
방송인 김어준 씨(사진)가 자신을 검찰에 고발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캠페인은 핑계에 불과하다. 겁 먹고 입 다물라고 협박하고 있다"며 분노하자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보궐선거 앞두고 정치개입의 의혹 살 만한 짓은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도 교통방송에서 마음껏 방송하고 싶은 대로 하는데 그걸 누가 무슨 수로 재갈을 물리는가. 맘껏 떠들라"며 "다만 의혹을 살 만한 일을 하지 말라는 요구는 시민의 이름으로 요구할 수 있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근식 교수는 "야권 후보들이 김어준 퇴출과 뉴스공장 폐지를 압박한다며 언론 탄압이라고 징징대는 모양"이라며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가 공약이어서는 안 된다. '일개 방송인' 김어준 퇴출이 공약일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 편향이라고 김어준과 뉴스공장 퇴출시키고 다시 신임 시장 눈치 보며 보수 입맛 맞게 교통방송 운영하면 그건 똑같은 언론장악"이라며 "그렇게 하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자금 대고 사장 임명해 진보 편향의 교통방송을 장악한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덧붙였다.

김근식 교수는 "단, TBS 독립성 보장에 맞춰 서울시의 교통방송 지원금 연 400억원은 제 임기 내 전면중단하는 게 공약"이라며 "교통상황과 기상 생활정보 제공이라는 본래의 방송취지와 역할이 이미 시대적으로 소멸된 상황에서 서울시장은 불요불급한 교통방송 지원금을 전액중단하고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그 예산을 코로나 방역과 취약계층 지원에 긴요하게 투입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청취율 확보하고 자체 수익 창출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독립 언론 자유언론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김어준과 뉴스공장, 더 맘대로 더 세게 방송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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