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실종 '치매 노인'…열흘 만에 공사장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01-12 22:22   수정 2021-01-12 22:23


청주에서 실종됐던 60대 치매 여성이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2일 오후 5시25분께 흥덕구 가경동 한 주택공사 현장 내부에서 김모씨(67·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6시13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아파트 4단지 주변에서 실종됐다. 치매 4급을 앓고 있던 A씨는 주간보호센터 운행 차량을 타려 집을 나선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실종된 김씨를 찾기 위해 매일 기동대와 타격대 등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녹록지 않았다.

경찰은 CCTV를 통해 김씨가 지난 3일 새벽 3시께 석곡동 인근 주택공사 현장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고, 인근을 수색하던 중 공사 현장 마당에 쓰러진 김씨를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장소는 실종 지점에서 약 4㎞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으며, 현재까지 범죄 피해 정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추운 날씨에 길을 돌아다니다 주택공사 현장 안으로 들어간 뒤 동사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자세한 경위와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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