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서 반도체기업, 마오타이 제치고 '가장 비싼 주식' 등극

입력 2026-04-18 16:24  

中증시서 반도체기업, 마오타이 제치고 '가장 비싼 주식' 등극
마오타이, '상장 후 최초' 지난해 매출·이익 동반 하락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인공지능(AI) 붐 속에 중국 반도체업체 위안제 과학기술(위안제)이 내수주의 대명사인 주류업체 구이저우 마오타이(마오타이)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 자리에 올랐다.
18일 중국매체 상관신문·재련사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증시에서 위안제 주가는 10.05% 급등한 1,445위안으로 장을 마친 반면, 마오타이 종가는 3.8% 떨어진 1,407.24위안에 그쳤다.
이에 따라 '가장 비싼 A주'(중국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 자리에 마오타이 대신 위안제가 이름을 올렸다.
위안제 주가는 지난해 4월 9일 종가(92.01위안)와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14.7배가량 상승했고, 창업자 장신강의 보유지분 가치는 152억8천 위안(약 3조2천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레이저 칩 개발·설계·생산·판매 업체인 위안제는 사업 전략을 기존 통신 분야에서 데이터센터용 칩 등 AI 컴퓨팅 위주로 바꾸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8.5% 늘어난 6억100만 위안(약 1천293억원)이었다.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1억9천100만 위안(약 41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마오타이의 0.23% 수준에 불과하다.
마오타이의 경우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2001년 상장 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최근 발표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줄어든 1천688억여 위안(약 36조3천억원), 모회사 귀속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3% 줄어든 823억2천만 위안(약 17조7천억원)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통적인 주도주에서 첨단 기술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위안제의 주가 상승은 AI 공급망에 대한 열기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상관신문은 "마오타이를 추월하기는 쉽지만 왕좌를 지키기는 어렵다"면서 '마오타이의 저주'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봤다.
지난해 8월 당시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해 과거에도 다수 기업이 일시적으로 마오타이 주가를 앞질렀지만 이후 다시 따라잡힌 바 있다는 것이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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