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정지 회사 살래요"…스킨앤스킨 인수전 흥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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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4 17:06   수정 2021-01-15 02:36

"거래정지 회사 살래요"…스킨앤스킨 인수전 흥행 이유는

지난해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화장품회사 스킨앤스킨의 매각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사업도 흑자를 내고 있어 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의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스킨앤스킨은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한 공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도자 측은 다음달 중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1분기 안에 유상증자 대금 납입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매각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스킨앤스킨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기 혐의에 연루돼 150억원가량 손실을 보고 전 경영진이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난해 7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공개매각을 개선계획으로 제출했다. 지난 11일 코스닥심의위원회 의결에 따라 내년 1월 1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투자은행(IB)업계는 지난해 MP그룹이 매물로 나왔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와 커피전문점 ‘마노핀’ 등을 운영하는 MP그룹은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 티알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되기 전 3년간 거래정지 상태였다. 상장폐지 위기의 회사 자체를 우회상장 수단으로 생각하고 입찰에 참여하려는 원매자들이 많아 거래정지 중인 상장사임에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MP그룹은 경쟁 입찰 끝에 구주 150억원, 신주 200억원 등 총 350억원에 매각이 성사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킨앤스킨은 구주 매각 없이 신주 유상증자만 하면 되기 때문에 MP그룹 때보다 인수 조건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

스킨앤스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6억원 증가했다. 안정적인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을 기반으로 지난해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김리안/이상은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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