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2단계 격상…구리시청 "눈사람 만들기 하자" 재난문자

입력 2021-01-17 21:43   수정 2021-01-17 21:45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7일 오후 8시에 기해 대설 대처를 위한 중대본 비상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남부, 충청권, 전북, 경북 서부 내륙에 눈이 오고,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권 북부, 경북권, 경남 서부 내륙으로 눈이 내리는 지역이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18일 새벽까지 전국 곳곳에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출근대란이 예상된다.

많은 양의 눈은 특히 18일 새벽부터 이날 오전까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중부지방(동해안 제외), 전북, 전남권 북부, 경북권(동해안 제외), 경남 서부 내륙, 서해5도, 울릉도·독도 3∼10㎝(강원 영서 중·남부는 많으면 15㎝ 이상),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 1㎝ 내외다.

중대본에서는 18일 출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권장했다. 또 행정·공공기관에서는 출근 시간을 조정하고 민간기관 참여도 독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청이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우고 눈사람도 만들자"고 재난문자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구리시청은 오후 8시59분경 "코로나19로 답답하신데 밖으로 눈쓸러 나오세요. 공무원은 제설작업! 구리시민은 눈사람 만들기 등 함께 해요"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해당 재난문자는 구리시민 뿐 아니라 인근 광진구 등 시민들에게도 보내졌다.

구리시청은 자체 블로그 공지글을 통해 "눈도 치우고 모아진 눈으로 눈사람 만들어서 인증샷을 보내달라"면서 "멋지게 만든 눈사람을 추첨해 전시하고 상장을 수여한다"고 전했다.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운다'는 좋은 취지지만 "눈사람 만들자"는 메시지는 "안전이 장난이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해당 블로그 글에는 "아무리 캠페인성이고 눈사람만들기 홍보라지만 중요하지도 않은 캠페인을 재난문자로 사용해도 되나", "안전 문자가 장난인가. 눈사람 이벤트 홍보하는데 코로나19 끼워넣었다고 다 되는건가. 시정 홍보는 다른 경로를 사용하라", "모임 자제하고 집에만 있으라고 할 때는 언제고 눈사람을 만들라고 나오라고 하는지. 그냥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우자' 정도였으면 좋았을 듯", "구리시민인게 부끄럽다"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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