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바친 앨범"…유노윤호, 열정으로 빚어낸 '누아르' [종합]

입력 2021-01-18 12:17   수정 2021-01-18 12:19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영화 같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열정 만수르'라는 수식어답게 "영혼까지 끌어모은 앨범"이라고 자신한 유노윤호. 음악에 시네마틱 콘텐츠까지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킬 '누아르'의 트랙 하나 하나에 뜨거운 열정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유노윤호는 18일 오전 두 번째 미니앨범 '누아르(NOI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최강창민이 맡았다.

유노윤호의 솔로 컴백은 2019년 6월 첫 번째 미니앨범 '트루 컬러스(True Colors)'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유노윤호는 "오래 준비한 만큼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공개한다고 하니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아르'에는 타이틀곡 '땡큐(Thank U)'를 비롯해 신예은이 피처링한 멜로 감성의 '불면', 미래지향적인 무드의 '타임머신', 코미디 영화 같은 유쾌한 매력의 '로코(Lock)', 모노 드라마처럼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니드 유 라이트 나우(Need You Right Now)', 후속곡으로 활동할 '이니 미니(Eeny Meeny)'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최강창민은 유노윤호가 이번 앨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는 "옆에서 보니 정말 공을 많이 들였다.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말이 있는데, 영혼이 아니라 윤호 형의 DNA까지 꽉꽉 채워 준비한 걸로 알고 있다"며 감탄했다.

유노윤호는 "'누아르'는 제작, 기획부터 같이 참여했다. 영혼까지 바친 앨범"이라며 "저번 앨범 '트루 컬러스'에서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색깔로 표현했다면, '누아르'가 블랙을 뜻하는 만큼 이번엔 한 남자가 느끼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봤다. 인생이 한 편의 영화 같다는 말을 하지 않냐. 앨범을 영화처럼 표현하면 이야기를 더 공감하기 쉬울 것 같아 시네마틱 구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노윤호의 말대로 각 트랙 별로 실제 가사와 무드를 시각적으로 담은 트랙 필름이 준비됐다. SF 어드벤처, 코미디, 누아르 등 장르도 다양하다. 이에 대해 유노윤호는 "전곡을 시각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곡마다 분위기에 맞는 영화 장르를 선정해 찍었고, 포스터도 준비했다. 영화적으로 표현해봤는데 서사나 표현법이 모두 달라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한 남자의 내면 속 감정들을 다양한 장르의 영화처럼 표현한 시네마틱 구성의 '누아르'에 대해 "1년 전부터 기획한 걸로 안다"고 귀띔했다.

유노윤호는 "유영진 프로듀서님과 어떤 게 가장 윤호스러운지, 윤호의 장점이 뭔지 이야기하면서 고민해 작업했다. 보통 '누아르' 영화 하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떠올린다. 영화 장르적인 분위기도 있지만 흥겨운 분위기도 있다. 댄스 장르로서 기존과는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또 "첫 솔로 앨범은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은 공연의 브릿지를 담당할 수 있는, 감정선이 느껴질 수 있는 앨범이다. 무엇보다 공감 포인트가 중요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어떻게 녹여낼 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며 "조금 더 편안하지만 내 나름대로 중심이 있는 앨범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곡별로 톤의 변화를 주려 했다. 또 내 가치관이 담겼다고 하지 않았냐. 스토리가 담겨 있는 앨범이라 그 시절에 느꼈던 감정을 많이 기억하며 최대한 담백하게 불렀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Thank U'는 액션 누아르 영화 같은 진한 페이소스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팝 댄스 곡으로, 서브베이스가 돋보이는 비트와 뮤트 트럼펫 사운드, 중독적이고 위트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가사에는 온라인 상의 냉소와 조롱까지 자신을 성장시킬 자양분으로 삼아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히트메이커 유영진과 세계적인 프로듀싱 듀오 The Futuristics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완성됐다.

'Thank U'의 퍼포먼스에 대해 유노윤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뮤지컬적인 요소가 있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긴 한데 그보다는 진한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곡이다 보니, 안무로 가면을 쓰다가 벗는 동작이나 감사를 표하는 모습, 자존감이 높아지는 춤 등 뮤지컬하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개를 이용해 안무를 만들어봤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Thank U' 뮤직비디오에는 유노윤호와 함께 배우 황정민, 이정현이 출연해 한 편의 '누아르' 영화 같은 열연을 펼친다. 격한 액션이 펼쳐지며 뮤직비디오는 19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유노윤호는 "이왕 하는 거 대충하고 싶지 않았다. 영화적인 설정을 살리다 보니 19금 뮤직비디오가 완성됐는데 방송을 위해 편집한 버전도 있으니, 버전에 맞춰 편하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액션도 그렇고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두 배우와의 호흡에도 강한 만족감과 고마움을 표했다. 유노윤호는 "황정민 선배님은 노개런티로, 의리로 출연해주셨다. 전에 영화 '국제시장'을 찍은 추억이 있었다. 그래도 '과연 해주실까'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괜찮다'면서 '창피하지 않으려고 준비한 앨범이니 나도 창피하지 않게끔 열심히 해보겠다'고 해주셨다. 작업하는 내내 디테일이 살아숨쉬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정현에 대해서는 "임팩트 강한 역할을 많이 해서 성격도 와일드하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스윗하시더라. 서로 위험할 수도 있는 합을 맞추는데 배려하면서 재밌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상의 냉소와 조롱까지 자신을 성장시킬 자양분으로 삼아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Thank U'의 메시지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유노윤호는 "'열정 만수르', '창민이 생일 축하한다' 등 탄생된 것들이 많은데 너무 감사하다. 사실 처음에는 이런 게 부담이 되긴 했다. 근데 받아들이니 좋았다"며 "나답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고, 이 모든 게 아이디어가 됐다. 나 스스로를 넘어서는 중요한 방법이지 않나 싶다. 정공법이 나다운 방법이었던 것 같다. 역으로 재밌게 즐기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유노윤호는 올해로 데뷔 18년차가 됐음에도 변함없는 열정과 성실함으로 꾸준히 많은 가요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컴백을 앞두고 밤새 연습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자신의 인생을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 스토리가 나올까. 유노윤호는 "있는 그대로의 휴먼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성공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진행 중인 휴먼 장르에 대한 스토리로 영화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실제로 생각해보긴 했다"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 것에 대한 목표가 있는 것 같다. 새로운 것은 쉽게 얻을 수 없다. 연습하며 차근 차근 얻어야 한다. 시작했으면 진중하게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면서 "부족한 부분도 채우고, 다양하게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다보면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공감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활동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한 물음에 유노윤호는 "여유를 갖고 편안하게, 오래 활동하는 게 목표"라면서 "나훈아, 조용필 선배님처럼 오래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했다.

유노윤호의 두 번째 미니앨범 '누아르'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후속곡으로 활동할 '이니 미니'의 음원은 추후 별도로 공개되며, 이와 관련해 유노윤호는 참여 아티스트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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