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재용 구속에 장탄식…"우리경제에 악영향 미칠 것"

입력 2021-01-18 15:13   수정 2021-01-18 15:2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다시 법정 구속됐다. 삼성은 '총수 부재'로 비상경영체제 돌입이 불가피해졌다. 이재용 부회장 재판을 지켜보던 재계는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 선고가 나오자마자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제 위기 속 '이재용 역할론'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 경제위기 속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진두지휘하며 한국경제를 지탱하는데 일조해 왔다"며 "삼성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판결로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은 개별 기업을 넘어 한국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도 이재용 부회장 재판 직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코로나에 따른 경제적 타격, 세계 각국의 자국 산업 보호 중심의 경제정책 가속화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의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경제·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심화될 글로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 사업확장과 기술혁신으로 신산업분야 등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향후 삼성그룹의 경영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행정적 배려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도 "이재용 부회장이 한국경제 발전에서 대기업 총수가 할 수 있는 대규모 투자 결정 등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만큼 경제사회 선순환을 위한 결정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앞선 15일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그간 이재용 부회장을 봐온 한 사람으로서 삼성이 이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 때 그에게 기회를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직접 탄원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했다. 박용만 회장이 탄원서를 낸 건 2013년 8월 회장에 취임한 후 처음이다. 지난 7일엔 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도 법원에 이재용 부회장 선처를 요청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그래픽=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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