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고속道 완공·광역철도 개통…60년 만에 '新대구' 청사진 완성

입력 2021-01-18 17:50   수정 2021-01-19 00:31


대구공항 이전과 서대구역세권 개발, 대구산업선과 대구순환고속도로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 등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대구가 60여 년 만에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말 대구외곽도로인 대구 4차순환도로(61.6㎞)를 완공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수성구와 동구, 북구 금호워터폴리스를 관통하는 엑스코선(12.3㎞) 및 서대구역과 성서산업단지, 대구국가산단을 연결하는 대구산업선(36.4㎞) 건설도 본격화한다. 경북 구미와 경산, 대구를 연결해 대구광역경제권을 형성할 대구권 광역철도(61.85㎞)도 2023년 말 개통된다.

대구에서는 14조원 규모의 서대구역세권 개발이 본격화하고 60여 년간 대구 발전을 가로막은 대구공항과 안심연료단지 이전 사업이 추진되면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뚝심으로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준비에 중대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엑스코선과 대구산업선, 대구권 광역철도는 생활권 도시철도인 1, 2, 3호선과는 달리 산업선 성격이 강한 인프라다. 신경섭 대구지하철건설본부장은 “새로 건설되는 철도와 도시철도는 사각지대에 있던 경제·산업 인프라를 연결해 60여 년 만에 대구 경제를 활성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지도를 바꾼 최초의 공간구조 변화는 십자 골격인 폭 70m의 동대구로(6㎞)와 50m의 달구벌대로(33㎞)가 건설되면서 시작됐다. 두 사업은 대구 두류정수장을 방문한 뒤 낙후된 대구를 안타까워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태종학 대구시장을 임명하면서 본격화해 1976년과 1982년 준공됐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태 시장은 파리의 라데팡스를 벤치마킹해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10차선 간선도로를 건설해 대구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1995년 이후 대구는 위천국가산단을 추진했으나 부산·경남의 반발로 수포로 돌아가면서 장기적 침체에 빠졌다. 기업을 담을 공간을 만들지 못하면서 지역내총생산(GRDP)이 다른 도시에 밀리며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전기는 2007년 이후 본격화했다. 김범일 시장이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첨단의료단지를 추진하면서 첨단산업 인프라가 조성됐고, 2014년 취임한 권영진 시장이 신산업혁신에 나서면서 대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5대 신산업의 2014~2018년 연간 성장률은 5~20%에 달했다. 권 시장은 “산단과 도로, 철도 등 하드웨어 기반 마련과 공항 이전 추진, 서대구역세권 개발로 도시 공간구조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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