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생산설에…기아차, 9년 만에 8만원 넘었다

입력 2021-01-19 17:22   수정 2021-01-27 18:45


기아차 주가가 2012년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탄탄한 신차 라인업과 미래 성장성, 좋은 실적에 ‘애플카’ 생산 기대까지 겹쳤다. 전문가들은 기아차 주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아차는 19일 16.64%(1만1900원) 오른 8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8만원을 넘은 것은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는 이날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10위에 올라섰다.

주가가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애플카 생산설 때문이다. 연초부터 애플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그룹 주가가 크게 올랐다. 기아차 주가도 올 들어 약 34% 올랐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나돌며 애플의 생산 파트너로 기아가 급부상했다. 아이오닉 브랜드에 전기차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현대차 대신 기아가 애플카 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생산 기지로는 기아의 미국 조지아 공장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1년 전 미국 남동부에 세워진 조지아공장은 261만2000㎡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공장을 갖추고 있다. 연간 생산 능력은 34만 대다. 주로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을 생산한다.

주변에 국내 배터리업체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이 시나리오에 힘을 싣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에 공장을 짓고 있다.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공장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그룹의 E-GMP용 배터리 1차 물량을 수주하기도 했다. 다만 조지아 생산설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고심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 흥행 여부와 현대·기아차 브랜드와의 경쟁 가능성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카 생산 여부와 관계없이 기아차 주가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기아차의 미래차 비전에 의구심을 품고 있던 이들도 상당했지만, 애플의 제안과 올해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보여준 글로벌 업체들의 미래 비전을 보고 의구심이 확신으로 바뀌게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아에 대한 평가가 달라져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적 전망도 밝다. 시장에선 기아가 작년 4분기 983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7년 만에 분기 영업 1조원 달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카니발, 쏘렌토, 텔루라이드, K5 등 탄탄한 라인업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덕분이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2022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1조7687억원)보다 2년 새 두 배 늘어나는 셈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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