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 '3차 대유행' 정점 찍고 진정세…"안심할 수 없어"

입력 2021-01-20 07:38   수정 2021-01-20 07:39


지난해 1월20일. 중국 우한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였다. 그로부터 꼭 1년이 지난 2021년 1월20일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1월에는 중국발(發) 해외유입 확진자가 주를 이뤘지만, 2∼3월에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1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후 8월 중순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집회를 주축으로 '2차 유행'이 시작됐다. 이후 3개월 후인 11월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 확진자·사망자, 60%는 '3차 대유행' 이후 발생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7만3115명의 확진자와 128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체의 60% 정도가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발생했다. 그만큼 이번 유행이 앞선 1·2차 유행을 압도한다.

3차 대유행은 지난달 25일(1240명) 정점에 도달한 후 서서히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새해 들어서는 확연한 감소 국면에 진입해 300명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단감염이 빈발한 종교시설과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가족·지인 간 사적모임을 통한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신규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이 아직 2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결되면서 당국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오늘 400명 안팎 전망…"재확산 가능성 있어 긴장해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6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369명)보다 3명 감소하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77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48명보다 29명 많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최근의 흐름으로 볼 때 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확진자 수는 감소세지만, 겨울철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확산의 여지는 여전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다중이용시설이 영업을 재개하고, 집단감염이 빈발했던 교회 등 종교시설도 다시 문을 열면서 방역에 대한 긴잠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그간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수도권의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방문판매, 학원, 실내스탠딩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에 대해 인원 제한 하에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포장·판매만 가능했던 전국의 카페도 식당처럼 오후 9시까지는 매장 내에서 취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월요일(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재개된 곳이 있고, 또 환자 수가 떨어지면서 시민들의 방역관리 긴장감이 약화하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접촉에 의한 하나의 감염 사례가 언제든 대규모 집단발생, 즉 새로운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황이 약간만 이완되면 재확산의 여지가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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