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회장 후보자 인터뷰] 윤성철 "회원들과 진정 소통하는 협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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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1 09:41   수정 2021-01-21 09:43

[서울변회장 후보자 인터뷰] 윤성철 "회원들과 진정 소통하는 협회 만들 것"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지방변호사회 중 최대 규모인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오는 25일 새 수장을 뽑는 선거를 치룬다. 제 96대 서울변호사회장 선거에는 기호 순으로 박종우(사법연수원 33기), 김정욱(변호사시험 2회), 윤성철(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가 입후보했다. 후보자 선거운동은 24일까지며, 22일 서울 내 9곳에선 조기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경제신문이 각 후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순서는 후보자 기호를 고려했다.



윤성철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의 핵심은 '소통'이다. 회원들과의 소통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공약을 만들었다. 윤 후보자는 현재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운영되는 서울변회를 '바텀업(상향식)'으로 바꿔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재 변호사업계의 격차가 매우 심각하다"며 "회원들 개인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 할 수 있는 협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10대 전문변호사회'를 만들겠다고 한 점이 눈에 띕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정말 큰 조직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소위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운영돼 회원들간 소통이 어렵습니다. 그걸 어떻게 깰것이냐에 제 모든 공약이 맞춰져 있습니다. 10대 전문변호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 영역별로, 예컨대 '서울특허변호사회'처럼 특정 분야에 관심 있는 변호사들이 모여 연구도 하고 실무교육도 하고, 전문분야별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할 수 있는 전문변호사회를 만들겁니다."
▶직역수호와도 연관된 공약인 듯 합니다. 자세히 소개해주십시오
"서울회 산하에 설치할 10대 전문변호사회와 공조해 지속적으로 국회에 관련 의견을 제시할 겁니다. 직역수호 활동은 몇 사람이 피켓을 들고 항의하거나 공문을 발송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서울회에 국회의원 및 국회상임위원회를 상대로 직역수호 활동을 전담히는 '국회전담팀'을 설치·운영할 겁니다. 특허, 세무, 노무 등 각 분야를 총괄하는 팀장을 상근변호사로 채용해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겁니다."
▶회원들과의 소통 강화 방안에 대해 뭘 생각하시나요?
"신문고 제도를 운영할 겁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회원들의 고충을 들을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겁니다. 서울회 부설 심리상담센터를 열고 전문 상담사도 배치할 예정입니다. 또 서울회의 동·서·남·북 지회를 활성화 할것입니다. 지금까지 동·서·남·북 지회는 사실상 '방치'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각 지회별 집행부를 별도로 구성하고 예산을 편성해 활동을 지원할 겁니다."
▶청년변호사를 위한 공약도 궁금합니다.
"청년변호사들을 서울지방변회가 위촉하는 외부 위원회 위원으로 우선적으로 위촉할 생각입니다. 10대 전문변호사회에서도 청년변호사들이 전문성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겁니다. 비용문제 때문에 개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변호사들을 위해 청년개업오피스도 만들겠습니다. 이름은 '온(따뜻할 온)피스:OnPeace'로 생각하고 있는데 단순 방 쪼개기 개념이 아니라 일종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수 있는 오피스를 만들 겁니다. 필요하다면 스터디도 하고 자유롭게 유튜브 촬영도 할 수 있게끔 공간을 꾸밀 겁니다."
▶이외 꼭 알리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회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서울회 연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겁니다.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서울회에서 개설한 강좌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대한변협 연수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각 전문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대형로펌 소속 변호사들뿐 아니라 특정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개인 변호사들도 적극적으로 연수 강사로 초빙해 강좌를 다양화하겠습니다. 유사직역과 관련된 세무, 특허, 등기, 노무 등의 실무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강좌도 마련해 회원 여러분의 전문성 제고 및 직역 확대에 기여하겠습니다."
▶2021년의 서울변회는 어떤 변회가 됐으면 하는지.
"회원 개인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메워 나갈 수 있는 협회가 되겠습니다. 제가 초년차 변호사였을 때 느끼던 변호사들 사이의 갭과 지금 갭을 비교해보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현재 커졌습니다.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대형로펌과 작은 로펌, 개인 변호사 사이의 갭을 메울 수 없는 현실적인 장벽이 있습니다. 이 장벽을 깰 수 있는 서울변회가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하급심 판결문 공유시스템을 만들 겁니다. 회원들로부터 판결문을 제공받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전용게시판을 운영할 겁니다. 판결문 제공에 도움을 준 변호사들은 언제 어디서든 판결문을 보고 또 연구할 수 있게끔 할 겁니다."
▶다른 후보자들과 다른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21년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해왔습니다. 대한변협 사무총장과 서울회 감사직을 맡아 업무·예산집행을 살펴보면서 회원들의 소중한 회비를 적절하게만 사용한다면 충분히 회원들의 직역을 지키고 신명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저는 만 4년 동안 2000명의 변호사들이 모이는 '변호사지식포럼'의 대표를 맡기도 했습니다. 지식공유백서 출간과 청년포럼 개최 등을 통해 많은 변호사님들과 함께 동고동락했습니다. 풍부한 회무 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앞으로 오로지 회원만을 위한, 힘 있는 서울회를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법치주의의 근간이어야 하는 법조 3륜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국민에게 신뢰를 잃었습니다. 자성의 목소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공익적인 소신을 가지고 각종 현안에 대해 변호사단체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공정한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주도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나아가 변호사로서 자부심과 진정성을 가지고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전관예우 특혜와 불법 법조브로커는 반드시 근절해 법조 질서를 회복해야 합니다. 서울회의 이름을 걸고 법과 정의에 따라 목소리를 내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윤성철 변호사 주요 약력

-1987년 성남 성일고 졸업
-1992년 서울교대 졸업
-1994년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 합격
-2001년 제30기 사법연수원 수료
-2011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2013년 제47대 대한변협 사무총장 역임
-2019년 제95대 서울회 감사 역임
現 법무법인 로베이스 대표변호사
現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現 변호사지식포럼 대표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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