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사전투표 오류 칼차단…쇄신 약속한 Mnet의 변화 [이슈+]

입력 2021-01-21 11:51   수정 2021-01-21 16:51


Mnet이 오디션프로그램 '캡틴'의 파이널 생방송을 앞두고, 사전 투표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의 오류를 미리 파악해 선제 조치에 나섰다.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논란 이후 공정성 제고와 시청자 신뢰 회복에 주력해왔음을 보여주는 기민한 대처였다.

Mnet '캡틴'은 10대 청소년이 참가하는 오디션에 부모가 동반하는 콘셉트의 '부모 참여형'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치열한 경쟁 코드보다는 참가자와 부모 간 정서적 유대와 공감에 초점을 맞춘다. 심사위원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정성 있는 조언 역시 매회 진한 감동을 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부모 소환'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연 '캡틴'의 신선함과 새로움에 시청자들의 지지도 따르고 있다.

'캡틴'의 파이널 생방송 시청자 참여 비중은 총 60%에 달한다. 심사위원 평가 40%에 시청자 문자투표 35%, '캡틴' 홈페이지와 '오잉'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응원투표 25%가 반영된다. 심사위원 평가보다 시청자들의 참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논란 이후 Mnet은 재발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생방송을 앞두고 '캡틴' 홈페이지 외에 함께 사전 투표를 받고 있는 10대 전용 SNS '오잉'의 투표 데이터를 사전 점검했고, 그 과정에서 투표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의 오류를 확인했다. 그리고는 원본 데이터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올 수 있는 또 다른 위험성을 고려, 아예 '오잉'을 통한 데이터 전체를 파이널 방송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Mnet 측은 "시청자들께서 그동안 보내주셨던 소중한 응원들이 단 1표라도 잘못 반영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따라서 파이널 방송에서는 '캡틴'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 투표만 25% 비중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파이널 이전의 경연 과정은 심사위원들의 평가로만 결정되었기 때문에 '오잉'의 투표 데이터가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음을 분명히했다.


'캡틴' 파이널 생방송에 앞서 타 업체를 통해 진행한 사전 투표의 오류를 확인하고 선제 조치한 점은 Mnet의 자성과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로 불거진 시청자 투표 조작 논란은 있어서는 안 될, 사회적으로 크게 지탄 받을 일임이 분명했다. 이에 Mnet은 투명하고 공정한 제작 환경을 위해 고심해왔다.

투표가 반영되는 Mnet의 모든 프로그램에 '외부 참관인 제도'를 도입해 프로그램과 관련 없는 외부인이 투표 과정을 검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CJ ENM '시청자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Mnet은 본업에 집중해 '캡틴'은 물론 포크&어쿠스틱 뮤지션을 발굴하는 '포커스',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9', 빅히트와의 협업으로 그룹 엔하이픈을 탄생시킨 '아이랜드', AI 기술을 활용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 '다시 한번'까지 다채로운 장르와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올해 역시 인기 프로그램인 '고등래퍼' 시즌4 방송이 예정돼 있고, 새 한·중·일 걸그룹을 배출해낼 '걸스 플래닛 999'도 선보인다. 명예 회복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시청자들과의 신뢰 회복이다. 쇄신을 약속한 Mnet이 프로그램의 인기에 걸맞은 꾸준한 변화와 노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온전히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net '캡틴' 최종화는 오늘(21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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