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롯데글로벌로지스 첫 ESG 채권 '흥행' 성공

입력 2021-01-22 16:41   수정 2021-01-22 18:30

≪이 기사는 01월22일(1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물류업체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대규모 투자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5년 만기 그린본드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51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이 회사의 3년 만기 일반 채권에도 모집액(300억원)의 7배가 넘는 2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국내 대표 물류업체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에 인수된 2014년부터 주요 롯데 계열사들의 물류업무를 맡으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높은 평판을 받은 ESG 채권이란 점도 흥행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그린본드의 녹색금융 등급을 ‘GB1’으로 매겼다. 다섯 개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발행기업이 그린본드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적절한 용도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자금 운용?관리?공시 계획이 우수하다고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모집액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2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충북 진천 메가허브터미널 신축공사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린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해당 설비투자 중 데이터 기반 통합 물류 플랫폼 구축, 전기 택배차량 구매 등 탄소 배출을 줄이고 터미널 직원과 택배기사의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회사의 사회적생태적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ESG 채권 발행부서를 신설하는 등 ESG를 중요한 경영성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에 힘을 실어 선도적인 물류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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