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도 안철수도 이태원으로…野 주자들 '핫플' 된 용산 [이슈+]

입력 2021-01-23 10:00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유력주자들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바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이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 자체를 이태원에서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근 이태원을 찾아 이목을 끌었다.

왜 이태원일까. 정치권에선 이태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국면에서 가장 피해 입은 지역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코로나19와 자영업자 생존이 걸린 현안까지 다룰 수 있는 장소로 이태원 만한 곳이 드물다는 얘기다.
이태원에서 출마 선언한 나경원…현장 행보까지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연일 용산을 찾고 있다. 지난 13일 출마 선언을 이태원에서 한 데 이어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현장도 찾았다. 열흘 동안 용산만 두 차례 찾았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썰렁해진 이태원 '세계 음식 문화거리(먹자골목)'에서 출마 선언했다. 출마 선언하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뒷배경으로 "장사하고 싶다"는 문구가 나붙은 이태원 식당 풍경이 카메라 렌즈에 고스란히 담겼다.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징적 장소인 만큼 '자영업자 폐업·실업 구제'를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당시 "서울시민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을 보듬을 것"이라며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태원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상권. 연예인 홍석천 씨마저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가게를 접을 정도로 어려워지자 지역 상인들이 집단행동까지 나섰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태원에서 출마 선언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민 여러분에게 가장 힘들고 아픈 게 무엇인가 생각하고, 그걸 보듬는 것부터가 서울시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자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안철수도 이태원으로…강원래 만나 고충 들었다
뒤이어 안철수 대표도 지난 20일 이태원을 찾았다. 이날 안철수 대표의 현장 방문에는 이태원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 씨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대표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과 지원 정책 모두를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저는 꾸준히 밀집, 밀접, 밀폐의 기준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여부에 대해선 "재난지원금은 재난을 당한 분들에게 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강원래 씨는 "(정부가) 방역은 꼴등"이라고 언급했다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그러자 안철수 대표는 "강원래 씨 대신 나를 비판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이태원을 찾은 것과 관련해 "이태원은 특히 '이태원 발 감염'으로 낙인 찍힌 적 있는 곳"이라며 "서울 지역 최고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태원 상권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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