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도 아니다…투자자 시선 사로잡은 '○○' [이슈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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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2 10:48   수정 2021-01-22 11:00

반도체·배터리도 아니다…투자자 시선 사로잡은 '○○' [이슈뒤집기]



'우주 산업'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우주 산업 ETF를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달궈졌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우주 산업 관련주들이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파괴적 혁신'에 가치를 두고 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아크인베스트는 투자자들은 물론 다른 운용사마저 테슬라를 잘 모르던 당시 펀드에 편입한 ETF 운용사입니다.

이 운용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우주 탐사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하겠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습니다. 주식시장도 주가 상승으로 화답했습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날 버진갤럭틱은 주당 5.47달러(19.85%) 급등한 33.03달러까지 급등했고 맥사테크놀로지도 같은 기간 19.63% 폭등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테마에 불이 붙었습니다. 전날 쎄트렉아이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6만7000원대까지 치솟았고 비츠로테크 AP위성 한국항공우주 등 우주 산업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상승했습니다.

쎄트렉아이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이 창업한 인공위성시스템 개발과 제작 업체입니다. 지난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쎄트렉아이 지분의 약 30%를 확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위성산업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의 완성을 목표로 관계사들이 협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쎄트렉아이 말고도 한국항공우주와 카이스트는 소형 위성 분야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우주 관련 산업이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6월 미국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을 우주로 쏘아 올렸을 당시 증권가에서는 "인류는 마지막 투자처인 우주로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17년 3500억달러 내외인 우주산업 시장이 2040년 1조달러(약 12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우주 산업 상승 동력(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며 "우주 산업이 민간 기업에 개방된 점은 호재"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민간 기업 중심의 우주 개발과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주 주가는 긍정적"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주와 관련된 시장을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상장된 우주 업체는 매우 한정적인 상황이다.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 등 민간 우주산업 선도업체들도 비상장 상태"라며 "아크인베스트의 우주 ETF 출시 소식을 신호탄으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산업 성격에 맞게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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