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 거부해서"…대림동 살인 中동포 영장심사 출석

입력 2021-01-24 14:14   수정 2021-01-24 15:12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남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중국동포 남성 2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중국동포 A씨와 B씨는 24일 오후 1시 20분쯤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이들은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오후 2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A씨는 살인 혐의, A씨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B씨는 특수폭행 등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골목에서 50대 남녀 2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피해자 2명도 모두 중국 동포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해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지인의 자택에 숨어있다가 체포됐다.

A씨는 옛 연인이었던 피해자가 재결합을 거부하고 자신을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3일 A씨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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