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코로나 3차 확산 피해 규모는 얼마였나

입력 2021-01-24 18:16   수정 2021-01-25 00:20

지난해 12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와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20여 일의 시차를 두고 경기 회복세와 관련해 상반된 발언을 했다. 홍 부총리가 지난달 1일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한 반면, 김 차관은 같은달 23일 “경기 개선 흐름이 상당한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정책당국의 시각이 바뀐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확산이 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14일 200명을 넘어선 이후 12월 25일 1132명으로 치솟았다. 이 같은 증가세를 낮추기 위해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대책을 내놓으면서 경제가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 3차 확산이 경제 전반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줬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26일 한국은행에서 나온다.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자료에서다. 3차 확산 이전만 해도 국내 경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서 호전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분기와 비교해 1분기 -1.3%, 2분기 -3.2% 역성장했던 실질 GDP 증가율이 3분기에 2.1%로 반등한 것이다.

일단 관전 포인트는 GDP 속보치가 두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다. 자영업 등 내수 위축으로 4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뛰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4분기 성장률이 0.4~0.8%를 나타내면 연간 GDP 증가율 전망치(-1.1%)에 이를 것으로 한은은 관측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하는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도 참고할 만하다. 코로나19 확산이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살펴볼 수 있다. 11월 전월 대비 0.9% 하락한 소매판매가 12월에는 어느 정도까지 감소했을지가 관심사다. 한은은 또 27일에 1월 소비자동향조사, 28일에는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기심리지수(ESI)를 발표한다. 주요 경제 주체들이 새해 경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선행지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6일 한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놓는다.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2021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3.0%에서 2.9%로 하향한 바 있다. 지난달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한 가운데 IMF가 올해 한국 경제를 어떻게 바라볼지 주목된다. IMF는 또 지난 13일부터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과 한국 경제 상황과 전망,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종합해 올해 연례협의 결과를 28일 발표한다.

이번주에는 금융감독원과 관련해 중요한 발표가 두 건 있다. 28일 금감원은 기업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불완전판매 논란을 빚고 있는 라임펀드 판매 관련 문책 범위와 수위를 정한다. 우리·신한·하나은행 등에 대한 제재심의위도 상반기에 열릴 예정인 만큼 28일 결과를 통해 금융권 파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에는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다.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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