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으로 200조원 '머니무브'

입력 2021-01-24 17:54   수정 2021-01-25 00:59

작년 4분기 신흥국 주식·채권 시장에 1800억달러(약 198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도 신흥국으로의 자금 이동이 확대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2~4분기(4~12월) 63개 신흥국에 흘러들어간 자금이 360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4분기에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작년 3월 이들 신흥국에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인 900억달러의 자금을 빼냈다. 하지만 이후 발빠르게 재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3주간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30개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은 170억달러로 집계됐다. FT는 “새해 들어서도 신흥시장이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유럽 등의 초저금리로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고수익이 기대되는 신흥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로빈 브룩스 국제금융협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수익률 사냥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국 주식시장은 최근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MSCI 신흥국지수는 올 들어 9%가량 올랐다. 2.7% 상승하는 데 그친 선진국지수를 압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매월 공개하는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신흥국 주식시장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준다. 펀드매니저들의 62%는 이달 들어 신흥국 주식 보유 비중을 늘렸다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가 이뤄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응답자 3명 가운데 2명은 신흥국이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큰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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