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수소경제…연료전지 설비용량 8년새 10배 증가

입력 2021-01-25 07:25   수정 2021-01-25 07:26


국내 전력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설비용량과 전력거래량 모두 8년 사이 10배 내외로 증가했다.

25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료전지 설비용량(발전설비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 규모)은 전년의 464MW 대비 30.4% 늘어난 605MW를 기록했다.

2012년 56MW에 불과했던 설비용량은 연평균 38.1% 성장하면서 8년 새 10배 이상 증가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유해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고 태양광,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와 비교해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연료전지에 의한 전력생산과 함께 전력거래량도 늘었다. 지난해 연료전지 전력거래량은 3428GWh로 전년 2228GWh보다 53.9% 급증했다. 2012년 374GWh에서 8년 새 10배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량 중 연료전지의 비중은 5.7%에서 15.3%로 뛰었다.

수소경제 확산에 발맞춰 발전공기업과 민간의 연료전지 발전설비가 급격히 늘어나며 연료전지 설비용량과 전력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연료전지 발전설비의 전체적인 캐파(생산능력)가 커지면서 여기서 생산된 전력이 시장에 유입돼 전력 거래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남동발전과 SK건설이 경기 화성에 19.8MW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7월에는 한화에너지와 두산퓨얼셀, 한국동서발전이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 세운 50MW급 대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했다.

동서발전은 작년 11월에도 강원도 동해에서 15MW급 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경기 파주에 8.1MW급 SOFC 발전소도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약 110MW급 연료전지 발전용량을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보급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일 경북도, 포항시와 협약을 맺고 2023년까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2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도 올해부터 가동한다.

정부는 최근 확정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연료전지 설비용량 목표를 2.6GW로 제시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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