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에번스·구본권 교수 '아산의학상' 수상

입력 2021-01-25 13:21   수정 2021-01-26 00:16


올해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로널드 에번스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72)와 구본권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54)가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올해 기초의학 부문에 에번스 교수가, 임상의학 부문은 구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돼 각각 상금 25만달러와 3억원을 받는다고 25일 발표했다. 젊은의학자 부문은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39)와 유창훈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39)가 선정됐다. 상금은 각각 5000만원이다.

에번스 교수는 두 번째 외국인 수상자다. 2016년 임상의학 부문 상을 받은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 주산의학연구소 교수가 첫 외국인 수상자였다. 에번스 교수는 세포 안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핵수용체가 대사질환, 암 등의 발생과 치료에 주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985년 글루코코르티코이드 핵수용체를 발견하는 등 다양한 스테로이드 호르몬 핵수용체를 찾아냈다. 48개의 핵수용체 그룹을 밝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를 활용해 당뇨병, 비만, 지방간염, 백혈병, 유방암, 전립선암, 골다공증 등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구 교수는 영상검사와 생리학 검사를 통합한 심장 관상동맥질환 연구를 이끌며 국내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 수준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11년 약물이나 기구 등을 넣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관상동맥 협착 정도와 혈관 기능을 평가하는 심장혈류 검사법을 개발했다. 세계 첫 시도다. 이 검사법을 이용해 세계 사망 원인의 20%를 차지하는 급성관상동맥 증후군을 잘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젊은 의학자상 수상자인 김 교수는 퇴행성 관절질환이 생기는 이유를 규명하고 연골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특정한 마이크로리보핵산(RNA)을 조절하는 연골 재생 치료법을 개발했다. 유 교수는 면역항암제 표적항암제 등을 이용한 임상연구와 중개연구를 통해 난치 암 치료 성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아산재단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다. 전체 상금은 7억원이다. 시상식은 3월 18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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