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실형 확정에도 급등…9만원선 바짝

입력 2021-01-25 15:56   수정 2021-01-25 15:57



삼성전자 주가가 랠리를 펼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개월간 자리를 비우게 됐지만 테슬라와 협업을 통한 차량용 반도체 개발 소식,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 보도 등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600원(3.0%) 상승한 8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만9900원까지 올라 9만원선에 근접했다. 지난 18일 8만5000원으로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불과 5거래일 만에 9만원선에 근접했다.

테슬라와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협업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한 매체는 삼성전자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가 테슬라 자율주행차에 탑재할 5나노미터(nm)급 시스템 반도체를 연구개발(R&D)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극자외선(EUV) 공정이 적용된 5㎚ 반도체는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TSMC 등 극소수 회사만 생산이 가능하다.

이번에 양사가 협력을 확대하는 분야는 5㎚ 반도체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IVI) 제품군으로 전해진다. 인포테인먼트에는 프로세서, 신경망 프로세싱 유닛(NPU), 보안 집적회로, 메모리,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다양한 반도체가 쓰인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새롭게 짓거나 늘리는 것을 검토한다는 외신 보도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18조8000억원)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 뉴욕주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도 삼성전자가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 파운드리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투자 규모나 시기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인텔 제품 위탁생산을 예상보다 빨리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인텔은 지난 2년여간 인텔 메인보드 칩셋 개발과 양산을 준비해왔다"며 "1분기 내로 텍사스 오스틴 S2공장에서 인텔 메인보드 칩셋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비록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 제품인 칩셋 양산으로 시작하지만, 그간 소문만 무성할 뿐 공개되지 않았던 양사 개발 협력 상황이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났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타 신규 협력 제품 생산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이 확정됐다. 이 부회장 측과 특별검사팀 측이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해서다.

양측이 재상고를 하지 않으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형량은 징역 2년6개월로 확정됐다. 이 부회장은 사면이나 가석방 등을 통해 중간에 풀려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017년 2월 구속돼 2심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353일을 뺀 나머지 약 18개월의 기간을 더 복역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총수 부재가 현실화되면서 본격적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일상적인 업무는 각 계열사 사장이 결정하고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경우는 옥중 보고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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