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백신 접종 시작…코로나 확산세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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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6 15:52   수정 2021-01-26 15:53

내달부터 백신 접종 시작…코로나 확산세 끊는다


다음달부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국산 항체치료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허가를 받아 임상 현장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멈출 백신과 환자들의 인명 피해를 줄일 치료제가 모두 도입되는 셈이다. 국내 도입될 첫 백신은 외국산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기업들도 국산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 현황을 알아봤다.
면역반응 통해 코로나19 예방하는 백신

코로나19 백신의 원리는 이렇다. 일단 실제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독성이 약하거나 바이러스와 비슷한 물질을 몸속에 넣어 면역세포를 자극한다. 면역세포는 이 물질을 적군으로 인식하고 한번 싸워본다. 나중에 실제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오면 면역체계는 이때의 기억을 되살려 싸운다.

바이러스를 막는 항체는 몸속 B세포가 만든다. 백혈구에 속하는 림프구다.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역할은 T세포가 주로 맡는다. 이 세포가 직접 다른 세포를 죽이거나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면역 기능을 조절한다.

미국 등에서 허가받은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다. 코로나19 스파이크단백질 조각을 만드는 유전물질을 몸속에 넣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DNA를 활용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유전물질을 넣는 방식으로, mRNA 백신과 원리는 비슷하다.

유전물질을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면역을 형성하는 백신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에서 개발해 국내에 도입할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이들 백신은 모두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한다. 국내 바이오 회사 중에는 셀리드가 이런 방식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스파이크단백질과 비슷한 단백질을 몸속에 넣는 백신도 있다.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다. 단백질만 넣으면 면역반응이 크지 않아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면역 기능을 높인다. B형 간염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 폭넓게 사용된 기술이다.

국내에 도입될 해외 백신 중에는 노바백스 제품이 이런 방식을 활용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등이 단백질 재조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죽은 바이러스 조각을 몸속에 넣는 불활화 백신도 있다. A형 간염, 소아마비, 일본뇌염 사백신 등이 이런 방식이다.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이 불활화 백신이다.
바이러스 증식 막거나 염증반응 줄이는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로는 몸속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항바이러스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이 개발되고 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길리어드의 베클루리(렘데시비르)는 세포 내 코로나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혈장치료제는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의 혈액 속 면역물질을 활용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면역물질이 많은 혈장을 치료제 형태로 개발한 것으로 GC녹십자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에서 임상 2상을 마친 뒤 3상 조건부 허가를 앞두고 있는 렉키로나(CT-P59·레그단비맙)는 항체치료제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에 있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채취해 세포 배양 과정을 거쳐 대량 생산한 뒤 주사제로 만든 것이다. 중화항체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다. 경증 또는 중간 정도 단계 환자에게 90분간 정맥주사 형태로 투여한다. 미국 릴리와 리제네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체치료제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환자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확진자에게 생긴 염증반응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높이는 면역조절제도 개발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과 제넥신이 개발하는 치료제다. 동화약품과 이뮨메드도 항바이러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제약사들이 개발하는 제품은 대부분 기존에 허가받아 사용하던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다시 개발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의 항바이러스제다. 이미 임상 3상까지 거친 뒤 치료제로 폭넓게 사용되던 약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2상 시험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그만큼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신풍제약의 피라맥스, 대웅제약의 DWRX2003과 DWJ1248, 뉴젠테라퓨틱스의 뉴젠나파모스타트, 종근당의 CKD-314, 크리스탈지노믹스의 CG-CAM20 등이 이런 방식으로 개발하는 치료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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