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큐어, 서울아산병원 과학자문위원들과 자문회의 개최

입력 2021-01-26 11:49   수정 2021-01-26 11:50

바이로큐어는 서울아산병원 과학자문위원인 교수들과 자문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의에는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암센터 교수, 류민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손우찬 서울아산병원 비임상개발센터장 교수 등이 참석했다.

바이로큐어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호주에서 리오바이러스의 일종인 'RC402'를 이용해 간 전이가 발생한 호흡기·소화기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올 4월까지 임상 1a상을 마친 뒤 임상 1b상에 진입해 연말께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상 1a상을 마치는 4월 이후 해외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통한 공동임상도 추진한다. 바이로큐어는 중국 제약사 10여곳과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RC402는 한국 중국 일본 등에 특허가 등록돼 있다.

자문회의에서 류 교수는 임상환자 선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교수는 “통상 임상 1a상에서는 독성을 시험하지만 바이로큐어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 효과 시험을 추가해 임상 1b의 성공 가능성 및 해외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팀은 실증연구 논문을 통해 “리오바이러스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CRPC) 환자 유래 세포에 대해서도 탁월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며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비뇨기과 관련 암에 리오바이러스가 좋은 치료물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바이로큐어의 다른 항암바이러스 플랫폼인 ‘MC509’에 주목했다. MC509는 회사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다양한 전이유전자를 삽입해 만든 물질이다. 면역 기전을 회피하는 동시에 면역력을 증가시켜줄 수 있도록 한 항암치료물질로 개발 중이다. 손 교수는 “MC509에선 독성 및 약리적 특성에 대한 시험연구 결과 특별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며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결과 T세포의 활성도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병용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고 했다.

바이로큐어는 RC402와 MC509를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CAR-T 치료제들과 병용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CAR-T 치료제는 혈액암 환자에서 완치율이 90%가 넘는 치료 효과를 냈지만, 고형암에선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리오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소화기에 친화성이 강해 이들 기관에 생긴 암을 제거하는 데 적합한 바이러스라는 게 전임상에서 입증됐다”며 “해외 대형 제약사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바이러스를 선택하듯이, RC402와 MC509도 병용요법을 통해 CAR-T 치료제를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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