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추월한다고?…WSJ "中 인구 감소로 어렵다"

입력 2021-01-26 15:43   수정 2021-01-26 15:44



중국이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하기는 보기보다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중국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감소하면서 중국이 예상보다 빠른 2026~2028년께 미국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어 왔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빠른 속도로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예상보다 빨리 추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며 "이는 잘못된 것일 수 있으며 설사 중국이 1위가 되더라도 오랫동안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투자은행 노무라는 최근 위안화가 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6위안대를 유지할 경우 중국 경제가 2026년까지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2025년 중국의 명목 GDP 성장률 7.9%에 근거한 것이다. 또 미국 경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영구히 회복하지 못할 것이란 가정 하에 이뤄졌다.



WSJ은 "양국의 성장률 뿐 아니라 위안화 환율이 계속 오를 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을 차지하더라도 인구 통계와 생산성 추세를 봤을 때 중국이 팬데믹 이전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건 점점 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출산율 추세가 당장 호전된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20~65세 인구는 2030년대 후반에 지금보다 10% 감소하게된다. 또 유엔에 따르면 2035~2040년 중국의 노동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미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WSJ은 "성장의 3대 요소는 노동력, 자본, 총요소 생산성(TFP)"이라며 "국내 노동인구 감소에 직면한 중국이 더 많은 이민을 받거나 노동 참여율을 극적으로 높이지 않는 한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산성을 높여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그게 사실 가장 어려운 방법이다. 게다가 중국은 부채 증가로 신규투자의 한계효용이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6월 출간된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총요소 생산성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10년 동안엔 연평균 2.8%에 달했지만 2009~2018년 10년 동안엔 연평균 0.7%로 크게 둔화됐다.

WSJ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란 주장은 최근 성장 추세를 바탕으로 하지만, 생산성 및 통화에 대한 몇 가지 거대한 가정도 수반한다"면서 "인구 증가 없이 계속 성장하는 건 훨씬 더 어려운 것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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