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공급확대 수혜"…건설株, 연초부터 달린다

입력 2021-01-26 17:20   수정 2021-01-27 00:32

지난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건설업종이 최근 강세다. 건설주는 낮은 성장 기대치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둔화 우려로 투자자의 외면을 받아왔다. 올 들어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부동산 정책기조를 변경할 것임을 밝히자 건설주의 투자매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26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지수는 2.48% 하락한 116.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조정을 받았지만 올 들어선 12.94% 올랐다. 이 기간에 건설업종 대장주인 현대건설은 17.49% 급등했다. GS건설(9.78%) 신세계건설(81.0%) 등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건설업종은 코스피지수가 30.58% 급등하는 상승장에서도 전년 대비 12.89% 오르는 데 그쳤다. 급격한 실적 개선과 미래 전망을 갖춘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를 비롯한 성장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린 여파로 건설주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계기는 정부의 정책기조 변경이다.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부동산 공급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하며 설 연휴 전 ‘특단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투기 억제 등 수요 조절에 초점을 맞췄던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공급 확대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개발사업을 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국내 주택사업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종의 저렴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안정환 BNK자산운용 부사장은 “건설업종은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7.59배로, 유가증권시장 평균(12개월 선행 기준 14.3배)을 크게 밑돈다”며 “대형주를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와 밸류에이션 매력, 정책 수혜를 통한 장기적인 실적 전망 개선 등을 고려하면 건설업종이 상반기 증시 주도주로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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