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 형태 제품…혈자리 자극해 안구건조증 완화

입력 2021-01-26 17:15   수정 2021-01-27 00:37

사람은 보통 3~5초에 한 번씩 눈을 깜박인다. 하지만 전자 기기, 책 등을 집중해서 보면 눈 깜박임 횟수가 크게 줄어들고 눈 표면이 마르면서 건조해진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익숙한 현대인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 쉬운 이유다. 서동메디칼은 진동·공기압 등 마사지를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의료기기 ‘누리아이’를 생산하고 있다.

고글 형태의 누리아이 안쪽에는 진동 마사지에 쓰이는 지압봉이 달려 있다. 고글과 선으로 연결된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지압봉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혈자리를 자극한다. 이후 온열 마사지를 통해 눈꺼풀 속 지방 분비물을 녹여준다. 그 뒤 공기압 마사지로 지방 분비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김창온 서동메디칼 대표(사진)는 “눈 주위 피부 근육이 굳은 것을 풀어주고 눈 밑 지방(기름)을 녹여주면 안구건조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개발에 나선 제품”이라며 “2011년 국내 처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국 300여 곳의 안과에서 이 제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아이가 처음부터 의료계에서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김 대표는 누리아이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대학병원 두 곳에서 임상시험도 진행했다. 임상시험 결과는 영국안과학학술지(BJO) 2013년 10월호에 실렸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 평가도 받았다. 안과 병원들이 누리아이를 찾게 된 것도 이때부터였다.

서동메디칼은 무역업을 하던 김 대표가 안과를 다니다가 직접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기로 결심하고 1996년 창업한 회사다. 회사는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01K’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베트남 등 수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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