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 물가 내년에 다시 하락…초저금리 4년간 유지"

입력 2021-01-27 10:05   수정 2021-01-27 10:09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베스 앤 보비노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024년까지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작년 시사했던 초저금리 전망 기간보다 1년 더 긴 예측이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내 한 경제단체가 화상으로 연 세미나에 참석해 “앞으로 수 년 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2.0%)를 웃돌기 어렵다”며 “향후 4년 간 기준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겠지만 내년부터 다시 떨어질 것이란 게 그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Fed는 일정 기간동안 물가가 2.0% 목표를 초과하더라도 이를 용인한다는 평균물가목표체(AIT)를 작년 8월 도입했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분기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경제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올해 기준금리와 관련해 어떤 움직임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레저와 서비스업, 식당, 소매 부문 등은 앞으로 수 년 간 정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12월 기준 6.7%였던 미국 실업률 역시 2024년 전까지는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또 코로나 사태 이후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31.4%는 완전 해고 상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 경제 성장률은 올해 4.2%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작년엔 3.9% 역성장했을 것이란 추산이다. 이와 관련,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를 28일 공개한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 백신 보급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미 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부양책을 제대로 집행할 수 있다면 미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25% 미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보비노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을 동맹국들과 공동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정부 때 탈퇴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시행하면 미국 경제가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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