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개미들 '反공매도 운동' 확산…"타깃 정해 폭풍매수"

입력 2021-01-27 17:23   수정 2021-01-28 02:19

미국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반(反)공매도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주 무대는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개설된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란 이름의 주식갤러리다. 공매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내는 수준이 아니라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을 공개적으로 지목한 뒤 이를 다 함께 쓸어 담는 방식이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레딧에서 게임스톱(GME)에 이어 베드베스앤비욘드(BBBY), 리간드파마슈티컬(LGND), 내셔널베버리지(FIZZ) 등을 다음 ‘폭풍 매수’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앞서 GME는 지난 2주 동안 주가가 4배로 뛰었다. 기업 실적이나 전망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개인들이 반공매도 운동의 대상 종목으로 GME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다음 매수 대상으로 지목한 LGND, FIZZ 등도 공매도 비중이 크다. LGND에 걸려 있는 공매도 물량은 유동 주식의 64%에 달한다. FIZZ도 유동 주식의 60% 이상이 공매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매수 대상으로 많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매서리치컴퍼니(MAC), 푸보TV(FUBO), 선파워(SPWR) 등도 공매도 비중이 커 언제든 캠페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캠페인은 실제로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 이날 S&P500지수가 0.15% 떨어졌지만 GME는 92.71% 올랐다. 이 밖에 BBBY(20.18%), LGND(0.54%), FIZZ(16.23%) 등도 줄줄이 올랐다. MAC(12.88%), FUBO(7.17%), SPWR(13.92%), TR(10.30%)도 상승을 염두에 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이날 크게 뛰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묻지마 매수’로 인한 거품은 주식 시장이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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