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연속 하락…"Fed 인플레이션 우려, 증시 부담"

입력 2021-01-28 15:49   수정 2021-01-28 15:50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발 충격이 국내 증시를 덮쳤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51포인트(1.71%) 하락한 3069.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지난 25일 32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다시 3000선으로 내려왔다.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3.87포인트(2.05%) 하락한 30,303.17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98.85포인트(2.57%) 내린 3750.77에, 나스닥 지수는 355.47포인트(2.61%) 급락한 13,270.60에 장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예상대로 금리나 자산 매입 등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다만 FOMC는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과 고용시장의 회복 속도가 최근 몇 달 사이 둔화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악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산업들 중심으로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내놓은 발언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한동안 2%를 완만하게 웃도는 게 목표"라며 "팬데믹 초기 지난해 낮은 가격, 백신에 따른 경제 추가 재개로 소비 지출이 늘어나 향후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수치가 올라갈 수 있지만, 그런 상승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Fed는 시장 예상대로 기조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줬다"며 "당장 해소될만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당분간 부진한 시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개인들은 급락장에서 1조9398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731억원, 3825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774억원, 비차익거래가 1조3031억원 순매도로 총 1조38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금호석유가 급등 마감했다. 금호석유는 전날보다 5만2000원(23.11%) 상승한 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영권 분쟁 조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조카이자 금호석유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상무는 "기존 대표 보고자(박 회장)과의 지분 공동보유와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했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 측에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 등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KT&G는 전날보다 100원(0.12%) 오른 8만1400원을 기록했다. 장중 4%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하고 10년 이내에 담뱃값을 WHO 기준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카카오 등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은 1~4%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4.69포인트(2.5%) 하락한 961.2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 가치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오른 119.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루 동안 두 자릿수로 움직인 것은 지난해 12월4일14.9원 하락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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