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참금이 비단뱀?…파충류를 사랑한 인도네시아 커플의 결혼식

입력 2021-01-28 19:09   수정 2021-01-28 19:10



파충류 동호회에서 만난 인도네시아인 커플이 결혼 지참금으로 뱀 한 쌍을 주고받아 이목을 끌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자카르타 외곽 보고르에서 결혼한 신랑 시깃 아구스 세티아완은 신부 티아라 푸스피타 드위에게 지참금으로 뱀 두 마리를 선물했다.

한 마리는 하얀색의 알비노 비단뱀이고, 다른 한 마리는 자수정 비단뱀이다.

각각 1m 길이의 뱀 두 마리는 리본을 단 투명 상자에 담겨 신부에게 전달됐고, 신랑은 집에서 키우던 커다란 뱀도 식장에 데려와 분위기를 띄웠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도 뱀이 등장하자 즐거워했다.

이에 대해 신랑은 "어렸을 때부터 파충류를 좋아했고, 그중에서도 특히 뱀을 좋아했다"며 "파충류 온라인 동호회에 가입해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 또한 뱀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내에게 지참금으로 뱀을 주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이슬람 신자들이 결혼할 때는 신랑이 다우리(dowry) 또는 마흐르(Mahr)라는 지참금을 현금, 예물 등으로 지불한다.

반면, 힌두교 신자가 다수인 인도는 신부가 신랑 측에 지참금을 주는 풍습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신랑 지참금은 경제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단돈 1000루피아(80원)만 성의 표시로 주거나 슬리퍼 한 쌍, 얼음 음료수를 지참금으로 건네기도 한다.

이날 해당 신랑은 뱀 한 쌍과 함께 금반지와 기도복, 기도용 매트도 지참금으로 신부에게 줬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파충류, 뱀 농장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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