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빅3는 옛말…YG·네이버 손잡고 플랫폼 시대 연 빅히트 [연예 마켓+]

입력 2021-01-30 08:22   수정 2021-01-30 09:52



콘텐츠 시대, 3대 엔터사로 수십년간 군림했던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를 단숨에 넘어서더니 아예 이들과 손잡고 자신들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여기에 포털의 동영상 플랫폼까지 사들였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의 끝엔 '플랫폼'이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자회사 빅엔엑스(beNX)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 PLUS에 총 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전략적 협업을 통해 YG PLUS의 아티스트 글로벌 멤버십 관련 사업은 위버스(Weverse)를 통해 전개되며, YG PLUS는 빅히트의 음반·음원 유통 및 MD 사업을 함께한다.

뿐만 아니라 비엔엑스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부에 4118억 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인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브이라이브는 네이버의 대표적인 영상 콘텐츠 플랫폼이다. 아티스트가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며 팬들과 소통할 수 있고, 대규모 유료 온라인 공연도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팬미팅, 콘서트 등 공연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했을 때 가장 애용했던 플랫폼이 브이라이브이기도 했다. 빅히트는 위버스를 통해 '방방콘'을 진행한 경험과 브이라이브를 합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파트에서 더욱 돋보이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빅히트, 왜 플랫폼인가?


이전까지 엔터산업의 화두는 콘텐츠였다. 매력적인 스타를 발굴하고, 이들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팬덤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했다. 3대 기획사로 불린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러한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는 운영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상장한 빅히트의 행보는 달랐다. 상장 전 기업설명회서 부터 빅히트는 IT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숨기지 않았다. 국내 유명 포털 출신 엔지니어들을 대거 영입했고, 그 결과 위버스는 2019년 매출액 1073억 원에서 지난해 3000억 원으로 수직상승, 빅히트 전체 매출의 40%까지 성장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를 10조 원이라고 평가하면서 2021년 매출 추정치를 이전을 4000억 원에서 28% 증가한 51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빅히트는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콘서트, MD, 파생콘텐츠 판매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를 가정해도 고속성장의 가시성이 높아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빅히트의 경쟁력으로 플랫폼을 꼽았다.
빅히트가 플랫폼에 '진심'인 이유


빅히트의 간판 방탄소년단(BTS)는 플랫폼을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용하면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인 시절 방탄소년단은 일상을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전했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수로 성장한 지금까지 브이라이브로 팬들과 소통했다. 여기에 유튜브로 그들의 음악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빅히트의 플랫폼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인지하는 부분이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빅히트는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통해 빅뱅, 블랙핑크, 트레져 등을 위버스로 영입하며 플랫폼의 영향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브이라이브의 노하우를 흡수하면서 영상 채팅 기능 강화, 서버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과 질의 확대를 모두 꾀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빅히트는 최근 보여준 공격적인 투자에 대해 "(빅히트는)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0년 8월 회사설명회에서 언급한 것처럼 빅히트가 지향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아티스트와 팬, 콘텐츠 등이 한 곳에 집약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공고해지며, 확장되어서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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