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출마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선제적으로 조정훈 의원과의 단일화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정훈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이날 회동은 권은희 원내대표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야권 단일후보 관련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역시 전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안철수 대표에게 '제3지대 단일화'를 제안한 가운데 금태섭 전 의원이 아닌 조정훈 의원과 먼저 접촉한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안철수 대표 제안과 관련해 '선(先)경선 후(後)단일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조정훈 의원은 지난달 말엔 김종인 위원장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 회동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조정훈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훈 의원은 "전날 금태섭 전 의원이 제안한 '제3지대 단일화' 내용과 관련해 권은희 의원과 얘기했고 공식 제안은 안철수 대표를 통해 요청해 달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금태섭 전 의원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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