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회 개최·해외 학자와 교류…한국미술사 세계에 알리는 원년"

입력 2021-02-01 17:31   수정 2021-02-02 00:25

“한국 미술사를 세계에 알리고 연구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 미술에 대한 외부의 객관적인 시선을 통해 연구자의 시야를 넓히는 동시에 해외에 한국 미술의 깊이와 우수함을 알리겠습니다.”

방병선 한국미술사학회 회장(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사진)은 1일 “올해를 한국미술사를 세계에 알리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는 3월 19~20일 ‘세계 미술사 속의 한국미술사’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이를 위한 시작이다. 방 회장은 이를 필두로 해외 저명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학회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한국미술사학회는 한국의 문화재와 유물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온 학술단체다. 1960년 광복절에 간송 전형필, 혜곡 최순우를 비롯해 진홍섭, 황수영 등이 발기한 ‘고고미술동인회’가 전신이다. 1968년 한국미술사학회로 개편한 뒤 월례발표회와 학회지 등을 통해 한국 미술사 연구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고, 문화유산 보호 활동에 힘써왔다.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았지만 코로나19로 기념행사 대부분이 열리지 못했다. 지난 연말 온라인을 통해 강경숙, 권영필, 김리나 등 학계 원로들이 제자들과 함께 연구 역정과 옛 일화를 이야기한 ‘원로와의 대화’ 등 영상 자료를 공개하는 데 그쳤다.

이런 아쉬움은 올해 한국 미술사 국제화를 위한 사업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방 회장은 미술정책, 문화재 보존관리에 대한 국제적 시각을 갖추는 것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문화재 반출과 환수, 감정의 기준이 나라마다 다른 만큼 보편적이고 국제적인 시각을 갖추기 위해 해외 학자들과의 교류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3월 온라인으로 열리는 국제학회에는 유키오 리핏 미국 하버드대 교수, 유진 왕 하버드대 교수, 친다수 중국 베이징대 교수, 이타쿠라 마사아키 일본 도쿄대 교수 등 미술사 분야의 석학들이 참여한다.

정부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문화재청과는 7월 문화재 반출·감정 관련 국제학술회의 개최를, 국립중앙박물관과는 올 연말 불교미술 전시와 연계한 국제학술회의 공동 개최를 협의 중이다.

방 회장은 “계간지로 발행하는 학회지도 국제학술지로 전환해 한국 미술사의 국제화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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