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기업 이미지 깰 것…최태원, 도와달라" 與의 SOS

입력 2021-02-03 16:51   수정 2021-02-03 17:14


더불어민주당이 당·정·청과 재계 간 '3+1 협의체' 출범을 공식 추진한다. 민주당은 협의체 출범을 위한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중 관련 기획을 최태원 SK 회장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상의) 회장에 단독 추대됐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양향자 의원(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재계와의 '3+1 협의체' 구상에 대해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금명간 관련 기획을 공식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와 정책위원회, K뉴딜위원회 등 정책기구에서는 '3+1 협의체' 구성을 기정사실화 하고 관련 내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관련 기획을 이르면 다음 주 최 회장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행보는 민주당의 '반기업 정당' 이미지가 강해지자 이를 쇄신하고자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회는 최근 민주당 주도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 재계의 반발이 큰 법안들을 잇따라 처리했다. 특히 오는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재계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양 의원은 "최근의 경제 상황과 재난지원금 등 현안에 대해 재계의 입장을 정리해 들을 수 있는 창구가 있어야 한다"며 "기술·산업계, 그리고 재계의 컨트롤타워를 최 회장께서 맡아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반기업 정당'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겠다"며 "당·정·청과 기술 산업계를 잇는 3+1 협의체 출범을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하자"고 최 회장에게 제안했다.

양 의원은 "정부 여당과 경제계가, 우리 경제의 앞길을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과 과감한 규제혁신을 위한 길에 함께 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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