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도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유니커톤 프로젝트’ 공모전을 진행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일진의 소부장 기술을 전수하고, 투자도 진행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벤처)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선정된 5개사는 전기차 폐배터리, 친환경 신소재, 전력 빅데이터, 고주파 의료기기 등 그룹 계열사와 사업 연계성이 높은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가 계열사로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일진은 회장 직속의 전담팀(미래사업팀)까지 만들어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작년 5월 신설된 미래사업팀은 그룹 성장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계열사 사업 부문과 접목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신규 사업 진행 속도와 규모에 맞춰 팀원을 충원하고 2·3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교원그룹은 2019년부터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라는 스타트업 육성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에듀테크 및 라이프스타일, 정보통신기술(ICT) 영역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지원하고 그룹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교원 관계자는 “지난해 9개 업체를 선발해 기업당 최대 6억원의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농심도 매년 ‘농심 테크업플러스’란 프로그램으로 푸드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있다.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하는 ‘스낵포’, 인공지능(AI) 기반의 상권 분석 솔루션을 내놓는 ‘오픈업’ 등 이미 6개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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