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하락 마감…"미국 채권금리 상승 영향"

입력 2021-02-04 15:41   수정 2021-02-04 15:42



코스피지수가 1% 넘게 떨어졌다. 미국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쳐서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13포인트(1.35%) 하락한 3087.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다.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한 점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3일(현지시간)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은 3.6bp(1bp=0.01%) 상승한 1.132%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에는 1.100%, 1일(현지시간)에는 1.064%였다. 슬금슬금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날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서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4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5만명 증가를 큰 폭 넘어서면서 고용시장 악화 우려가 감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 57.7에서 58.7로 올랐다. 2019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1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조정치)도 전월 확정치 54.8에서 58.3으로 상승하며, 예비치 및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미국 신규 부양책 기대감도 반영됐다. 이날 미국 하원은 1조9000억달러의 경기 부양책 법안 처리를 의결했다. 신규 경기부양책을 포함한 이번 예산안은 상원에서 100개의 의석 가운데 60표가 아닌 51표를 얻어도 통과할 수 있다. 50명의 공화당 의원이 모두 반대하더라도 법안은 가결되는 셈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금리를 끌어올렸고 금리 상승은 증시 전반에는 경계요인이다. 그간 증시는 초저금리를 바탕으로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는 "전날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부양책 기대감에도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며 "미 금리가 상승한 점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개인은 2조4705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91억원, 1조8346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415억원, 비차익거래가 9304억원으로 총 1조271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우주 산업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전날보다 3450원(13.29%) 오른 3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AP위성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LIG넥스원 쎄트렉아이 등도 8~11%대로 급등했다.

한국항공우주가 우주산업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는 소식이 우주 관련 테마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TF팀은 미래사업부문장을 중심으로 전사 전략그룹과 재무그룹 등이 참여해 사내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시멘트주도 강세를 보였다. 보광산업은 전날보다 390원(7.22%) 오른 5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시멘트도 6% 넘게 올랐고 SG 동양 쎄니트 부산산업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날 향후 4년 동안 서울 도심에 32만3000가구, 전국에 83만6000가구의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 주택 170만구의 20% 수준, 강남3구 아파트를 모두 합한 규모의 물량이 쏟아진다.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11포인트(0.63%) 내린 964.5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낣돠 3.6원 상승한 1118.5원을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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