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세상] 마이너스통장 또 급증…1월에만 5대 은행에서 4만3000개 개설

입력 2021-02-08 09:01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개설 건수가 올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신용대출을 죄려는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자 일단 대출을 받아놓고 보자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공모주 청약 등이 겹치면서 ‘빚투(빚을 내 투자)’ 수요까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증가세를 억제해야 하는 은행들은 잇달아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고 있다.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이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새로 발급한 마이너스통장은 총 4만3143개였다. 하루 평균 1540개의 마이너스통장 계좌가 새로 열렸다.

지난해 마이너스통장 수요는 대출 잔액과 신규 발급 건수 모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달아오른 영향이 컸다. 지난해 8월에는 5대 은행에서 5만6684건의 마이너스통장 계좌가 새로 만들어졌다.정부는 실물경제로 흘러가야 할 돈이 자산시장으로 몰리자 신용대출 규제 대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대출 규제가 강해질수록 더 늦기 전에 마이너스통장을 마련해 두려는 가수요가 부풀어올랐다.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26일에는 하루 6681개의 계좌가 개설되기도 했다.

마이너스통장 개설 열풍은 일부 은행이 연말에 대출 잔액 관리를 위해 ‘대출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을 때 다소 가라앉았다. 지난해 말 마이너스통장 개설 건수가 하루 1000여 건으로 줄어든 배경이다.

김대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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