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볼 스피드 제공…'막골프' 말고 '데이터 골프' 하세요

입력 2021-02-05 17:36   수정 2021-02-08 10:07


제가 선수생활을 했던 10년 전만 해도 아마추어 사이에서 골프는 ‘레저’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친구들과 즐겁게 웃고 떠들고 하루 즐겁게 놀고 가는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하지만 골프가 대중화되고 ‘시리어스 골퍼’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골프가 스포츠 대접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연습장에도 스윙 스피드, 스윙 궤도 등을 보고 분석하는 ‘데이터 골프’가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고급 연습장이 아니면 이 같은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시설을 찾기 어렵죠. 특히 앞이 뻥 뚫려 있는 ‘인도어 연습장’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제가 ‘남의 시선’으로 리뷰할 두 번째 제품으로 PRGR의 런치 모니터 ‘레드 아이즈 포켓 HS-110’을 고른 이유입니다.

국내에서 판매하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뒤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제품은 이제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0만원 안팎이고, 중고는 7만원 선에 거래됩니다.

런치 모니터의 가장 큰 장점은 ‘감’에 의존하던 내 스윙을 봐주는 친구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또 인도어 연습장의 특성상 샷이 150~200m를 넘어가면 공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없는데, 런치 모니터는 이를 캐치해주니까요.

그런 면에서 레드 아이즈 포켓은 매우 훌륭한 친구입니다. 매뉴얼대로 전원을 켜고 1~1.2m 뒤에 내려놓으면 알아서 센서가 반응해 몇 가지 정보를 제공해줬습니다. 일단 공의 비거리를 알 수 있었고요. 볼 스피드와 헤드 스피드도 함께 제공했습니다. 모드를 바꾸면 소모한 칼로리를 알려주는 ‘깨알 기능’도 나름 만족스러웠어요.

데이터가 얼마나 정확한지 비교하기 위해 스크린골프 ‘프렌즈 스크린’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비교해봤는데요. 비거리에선 꾸준히 ±3야드의 오차를 보였습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 가벼운 무게,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레드 아이즈 포켓이 왜 ‘역주행’하는지 알 것도 같았습니다. 다만 역설적으로 휴대성이 좋다 보니 스크린이 작아 샷을 하고 매번 타석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는 점은 불편했습니다. 타사 제품들처럼 앱과 연동해 축적된 데이터를 볼 수 없다는 점도 의미 없는 노동을 하는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았고요.

그런데도 레드 아이즈 포켓을 추천하는 이유는 데이터 골프에 입문하는 데 매우 훌륭한 가성비와 휴대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꼭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저 역시 이번 기회에 런치 모니터를 장만해 데이터 골프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남민지 < KLPGA 정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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