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가장 이상적이고 강력한 조합 만들다

입력 2021-02-08 14:27   수정 2021-02-08 14:28

세상에는 참 대단한 기업들이 많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 우리의 기억에는 수많은 위대한 회사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처럼 기라성 같은 기업들 틈에서 5년 넘게 시가총액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 바로 애플이다.

우리가 애플을 떠올리면 먼저 아이폰이 생각난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고 현재의 애플을 있게 한 일등 공신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애플의 상징인 아이폰이 속한 스마트폰 산업은 2016~2017년을 기점으로 성숙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2가 잘 팔린다고 해도, 스마트폰 판매 기대감 만으로는 세계 1위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애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겨우 27.3%, 10.4% 증가했다. 즉 사람들은 애플에 당장의 이익을 더 낼 것이라는 기대 보다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한 무언가가 많이 남아있다고 믿는 것이다.




애플은 애플 고유의 iOS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iOS생태계는 매우 폐쇄적이어서 오픈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애플 기기에서만 구현된다. 애플은 이 iOS생태계에 다양한 기기들을 추가시키고 있다. 아이맥,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등 우리가 오랫동안 봐왔던 기기는 물론 애플워치, 에어팟(무선이어폰)까지 생태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글라스(스마트안경) 출시가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처럼 애플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기기에 iOS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한번 iOS 생태계에 진입하면 생태계 내 기기간의 연동 문제로 기존 기기를 교체할 때 다시 애플 제품을 사용하도록 묶어두는 것이다.

하드웨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애플은 서비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지난 몇 년간 애플의 주가 상승을 부추긴 가장 핵심 요인이다. 전세계에 깔려있는 애플 기기는 총 16.5억대(이 중 아이폰이 10억대 이상)를 넘어섰다. 이를 활용해 유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구독자 수도 2020년 말까지 목표였던 6억명을 넘어 6.2억명에 도달했다. 하드웨어 고객을 바탕으로 Apple TV+, Apple Arcade, Apple Fitness+ 등 다양한 컨텐츠 관련 매출액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서비스 매출액은 매분기 역성장 없이 늘고 있고 이번 분기도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서비스 관련 매출액은 영업이익률이 높고, 확장성이 크다.



최근에는 애플이 또 다시 전세계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 IT 공룡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뉴스 때문이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국내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자율주행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유력 파트너로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iOS 생태계에 전기차가 추가된다면 애플의 주가는 기존과는 또다른 valuation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다. 자동차는 대당 가격이 기존 전자기기의 수십 배로 비쌀뿐더러, 미래차에는 수많은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거대한 서비스 매출을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다. 이처럼 애플이 현재까지 쌓아온 ‘프리미엄 하드웨어 라인업’에 자동차까지 추가된다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가장 이상적이고 파워풀한 조합이 완성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애플의 미래를 예견하는 것은 꿈을 먹고 사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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