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동반 신기록 행진…비트코인株 급등 [간밤 해외시황]

입력 2021-02-09 07:27   수정 2021-02-09 07:28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 의회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따른 경제 회복 가시화, 기업들의 예상을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입 등이 알려지면서 반도체와 결제 시스템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52포인트(0.76%) 상승한 31,385.76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76포인트(0.74%) 오른 3915.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31.35포인트(0.95%) 뛴 13,987.64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S&P 500과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보였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이끌었다. 상원과 하원은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과반 찬성만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추가 단독으로 추가 부양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전날 "2022년까지 완전고용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힘을 실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 기업들의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양책 기대 확산으로 국채금리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가 오르며 금융주 등이 상승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는 테슬라가 15억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반도체와 결제 시스템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는 테마 장세가 펼쳐졌다"며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2%를 넘어서고, 30년물이 2.0%를 돌파했다. 금융주와 경기 민감주가 인플레이션 기대로 올랐고,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매입 소식에 1.31% 올랐다. 비트코인이 한 때 4만4000달러를 넘어서자 결제 회사인 스퀘어와 페이팔이 각각 8.15%, 4.72% 급등했다.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업체도 각각 6.24%, 4.06% 올랐다. 쇼핑업체인 소피파이(4.45%), 채굴업체 올트 글로벌(9.23%), 라이엇 블록체인
(40.25%)등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이 항공업계에 14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공과 정유 업종도 올랐다. 델타항공은 5.08%, 엑손모빌은 4.30% 뛰었다.

반면 알파벳(-0.21%), 페이스북(-0.57%), 아마존(-0.87%), 애플(0.11%) 등 대형 기술주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하거나,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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