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철새' 비판에 이언주 "5·18에 접대부 부른 사람" 맞불

입력 2021-02-09 14:56   수정 2021-02-09 14:57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사진)를 '철새'라고 비판한 가운데 이언주 예비후보는 9일 우상호 예비후보의 21년 전 '단란주점 일화'를 언급하며 맞받아쳤다.
21년 전 우상호의 단란주점 일화 꺼내든 이언주
이언주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민주당이 신성시하는 바로 5·18 기념일 전야제 날 운동권 정치인들이 단란주점에서 여성 접대부들을 불러 광란의 술판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며 "그 중 한 명이 성추행으로 생긴 보궐선거에 시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한다. 바로 서울시장 예비후보 우상호 씨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우상호 예비후보는 5.18 전야제 날 광주 룸살롱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어울리면서 해당 방에 돌아온 임수경 전 의원을 손으로 거칠게 잡아끌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던 사람"이라며 "이렇게 여성을 폄하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성추행이 원인이 돼 생긴 보궐선거에 출마하다니 얼마나 서울시민들을 우습게 여기면 그러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말로 옮기기에도 낯부끄러운 추태를 보였던 우상호 씨가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우상호 예비후보의 후안무치한 언행에 조국, 정경심 부부의 모습이 겹쳐진다"고 썼다.

우상호 "후회하고 있는 일…정치적 비판만 한 것"
그는 또 "우상호 예비후보는 저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를 비방하면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소롭기 짝이 없다"며 "중진 의원씩이나 되어 당의 위선에 대해 쓴소리 한 마디 못하면서 따뜻한 안방을 박차고 나올 각오조차 없는 졸장부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저는 민주화 운동에 대해 환상을 갖고 함께 했다가 허울뿐인 민주화 운동 세력의 위선과 독선, 무능에 절망해 편안한 길을 놔두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민주당을 박차고 광야로 홀로 나왔다"며 "앞에선 공정과 정의를 외치며 뒤로는 온갖 특권과 이권을 추구하고, 실제 어려운 사람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감도 없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맞서 싸우겠다고 나왔다는 건 모든 분들이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21년 전 단란주점 자리에 함께 있었던) 박노해 시인은 그날의 잘못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면서 모든 공직 제의를 다 뿌리치고 낙향해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한다"며 "우상호 예비후보야말로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계 은퇴를 해야 할 구악의 상징"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자 우상호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었으며,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 하게 만드는 기억이기도 하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언주 예비후보를 향해선 "정치 행보는 소신과 신념의 영역이라 국민적 평가의 대상이라고 판단해서 비판한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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