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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섬유증 신약 1호 경쟁…브릿지바이오 '전화위복'

입력 2021-02-15 17:20   수정 2021-02-16 00:45

“경쟁사의 임상 3상 중단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BBT-877’은 세계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약물이 됐습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사진)는 15일 “작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판권 반환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2상을 위한 미팅(회의)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엔 미국에서 임상 2상이 시작될 것이란 설명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11월 베링거인겔하임이 BBT-877의 판권을 반환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2019년 7월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에 기술수출한 계약이 깨진 것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BBT-877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1~2년 정도 임상이 늦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독성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지만 임상 3상에 들어간 벨기에 갈라파고스의 경쟁 약물과 격차가 너무 벌어진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딱딱해지면서 점차 기능을 잃는 병이다. 이로 인해 호흡 곤란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질병 진행을 늦추는 약물은 두 개가 출시됐다. 스위스 로슈의 에스브리에트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다. 이들은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다.

근본적 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은 갈라파고스, 브릿지바이오 등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갈라파고스가 임상 중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임상 단계에서 뒤처져 있던 브릿지바이오가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브릿지바이오는 현재 기술수출 반환의 원인이었던 독성 문제를 해결 중이다. 이 대표는 “베링거인겔하임은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이는 임상 자료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제3의 기관에 의뢰한 분석 결과가 다음달 나온다”고 말했다.

다음달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FDA에 임상 2상을 위한 미팅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약물이 되면서 잠재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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