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오를만큼 올랐다?…성장주는 더 간다"

입력 2021-02-16 16:42   수정 2021-02-24 18:51

코스피지수가 연초 이후 3000~3100선에서 횡보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1년간 이어져온 강세장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투자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 인터넷, 반도체 등 성장주에는 이미 모든 기대가 반영됐을 것이란 예측과 함께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증시 조정 우려도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주가지수는 더 오르고, 대형주·성장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장주 더 간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성장주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오히려 성장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성장주의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게 그의 논리다. 성장 기업의 신기술이 대중화됐는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면 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1999년 미국에서 정보기술(IT) 버블이 발생한 뒤 2004년 애플과 아마존 주가가 1999년 정점 수준을 회복했지만 거품 논란이 일지는 않았다”며 “기술이 대중화되고 투자한 금액이 이익으로 돌아오는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2차전지 등 국내 대표 성장주도 보유한 기술이나 이익 창출 능력을 의심받을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것은 맞지만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이 주가 상승 속도를 뛰어넘어 추세적인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최상단을 3600포인트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제안했다. 그는 “투자 핵심 키워드는 반도체, 배터리, 친환경”이라며 “친환경 산업은 정책적 수혜와 맞물려 실적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네이버, 카카오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마법 공식’ 활용한 안전한 성장주
이재훈 SK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고평가 우려 속 안전지대 찾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조엘 그린블라트의 ‘마법 공식’을 활용했다. 그린블라트는 1985년 고담캐피털이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한 뒤 2005년까지 연평균 40%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익수익률과 자본수익률에 순위를 매긴 뒤 두 순위의 평균이 작은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 연구원은 마법 공식에서 사용된 이익수익률과 자본수익률 지표를 사용해 코스피지수 내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익수익률은 주가순이익성장비율(PEG)로 설명된다. PEG란 PER을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로 나눈 것으로 PEG가 작을수록 저평가된 성장주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자본수익률 지표로 투하자본수익률(ROIC)을 사용하면 미래 이익이 확실한 종목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ROIC는 기업이 실제 영업 활동에 투입한 자산으로 얼만큼의 영업이익을 거뒀는지를 나타낸다. 이자·세금차감전이익(EBIT)을 영업투하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이 공식을 바탕으로 PEG는 낮으면서 ROIC는 높은 종목을 선별한 결과 LG, 엔씨소프트, 금호석유, LG전자, 삼성전자, GS건설 등이 추려졌다. 이 연구원은 “이 종목들은 개인 수급과도 상관관계가 높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현재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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