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장비·SW플랫폼·원격 서비스 '한묶음'…가온브로드밴드, 북미·日 시장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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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16 17:18   수정 2021-02-17 01:38

와이파이 장비·SW플랫폼·원격 서비스 '한묶음'…가온브로드밴드, 북미·日 시장 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휴대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IPTV 등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의 일상화를 비롯해 게임과 동영상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정 내 고품질 와이파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무선 통신장비 및 솔루션업체 가온브로드밴드는 차세대 와이파이 장비를 북미, 남미, 아시아 등 통신 업체에 납품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다.
차세대 와이파이 장비로 고속성장
가온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셋톱박스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가온미디어가 지난해 7월 네트워크 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한 100% 자회사다. 경쟁이 치열하고 성장이 더딘 셋톱박스 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던 가온미디어가 빠르게 성장하는 유무선 통신시장을 겨냥해 2014년 설립한 사업본부였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유선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브로드밴드와 이를 활용한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장비를 주로 만들고 있다. 공유기, 증폭기, 게이트웨이 등 데이터 송수신에 필요한 네트워크 관련 제품 전체를 생산한다. 2018년엔 5세대(5G) 와이파이 장비를 내놨고, 지난해엔 미리 개발해둔 6세대 장비를 출시하며 통신사업자의 새로운 수요를 선도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인 2019년 580억원으로 뛴 매출은 지난해 11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말 미래에셋대우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 인력 채용과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임화섭 가온브로드밴드 사장(사진)은 “투자 수요가 많아 이르면 올해 안에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격 AS 서비스로 매출 배가
가온브로드밴드는 와이파이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제조업 프레임에서 벗어나 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융합한 통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 단계 진화했다. 그 두 축이 오픈 스탠더드 네트워크 플랫폼 ‘퀀텀’과 원격 네트워크 사후서비스(AS)인 ‘KRMS(가온 리모트 매니지먼트 시스템)’다.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더욱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퀀텀은 통신사업자가 어떤 브로드밴드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퀀텀을 이용하면 어떤 제조사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통합해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해외 통신사업자에게 이런 통합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3년 전부터 투자해 개발에 성공했다. 통신사업자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올 하반기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KRMS는 코로나 시대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광받고 있다. 원격으로 통신장애를 겪고 있는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국 750개 유료 방송연합회인 NCTC와 계약을 맺고 40여 개 업체에 KRMS를 제공하고 있다. 연간으로 서비스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일본의 한 통신사업자에 브로드밴드 장비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공급해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임 사장은 “통신장비에 운용 소프트웨어와 원격 서비스까지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원하는 것은 통신업계의 트렌드”라며 “북미와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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