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배터리 소송 패소까지…SK이노베이션 신용도 회복 '첩첩산중'

입력 2021-02-17 09:22  

≪이 기사는 02월16일(14: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 회복이 첩첩산중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6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에서 패소했다. 판결 결과로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제품이 10년간 미국으로 수입이 금지됐다. 포드와 폭스바겐 공급 제품은 단기 수입금지 유예 조치가 내려졌다.

향후 60일 이내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정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가 결정된다. 이후 추가적인 소송이나 합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는 "ITC 소송 패소 판결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사업경쟁력이나 재무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사업적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의 중단기 배터리 부문 실적 전망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장기적으로 미국 내 추가 사업 기회를 놓치게 돼 손실도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해외에서 생산돼 미국에 수입된 완성차에 실린 배터리에 대한 잠재적인 제재 가능성도 사업 측면에선 부담 요인"이라며 "이번 판결로 관련 매출 예상치의 대폭 축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수익성 안정화가 늦어지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은 신성장 사업으로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최근 3년간 연평균 123%의 빠른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누적 1조원을 웃도는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4200억원대로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터리 사업 부문의 빠른 안정화를 통해 연결 기준 수익성을 보완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비중이 큰 미국 공장의 조기 안정화 가능성이 낮아져 수익창출능력 회복이 예상에 비해 지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ITC 최종 판정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 추가 소송이나 합의 진행 여부, 이로 인한 영업실적이나 재무구조 변동 가능성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국기업평가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으며,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아 놨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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