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업체 엠에스오토텍이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오는 24일 5년 만기 250억원어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한국투자온기업그린모빌리티제1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사모 방식으로다. 교환 대상은 엠에스오토텍의 종속법인 중 한 곳인 명신의 보통주다.
엠에스오토텍은 조달한 자금 중 180억원을 기존 발행한 사채를 상환하는 데 쓰고, 나머지 70억원은 명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데 쓸 예정이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기아자동차를 주요 매출처로 하고 있는 차체 부품 제조 업체다. 엠에스오토텍은 성우하이텍, 세원정공, 일지테크 등 40여개 업체와 함께 현대차의 1차 협력 업체로 등록돼 있다. 현대·기아차에 집중돼 있는 영업 환경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세계 완성차 업체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엠에스오토텍의 전기차 위탁 생산에 따른 투자 부담과 투자성과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엠에스오토텍의 신용도 관련 "지난해 총 투자 규모가 수익창출능력을 웃도는 수준이라 추가 차입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며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고객사의 양산 개시 시점이 불명확한데다 양산 개시 후에도 비용부담이나 투자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판매 물량 확보 여부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