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박신혜에 BTS까지? '시지프스'에 주목하는 이유 (종합)

입력 2021-02-17 13:56   수정 2021-02-17 13:57



'시지프스'가 조승우, 박신혜의 활약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7일 JTBC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the myth'가 온라인으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며 베일을 벗었다. 배우 조승우, 박신혜와 연출자 진혁 감독이 참석해 '시지프스'에 대해 전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시지프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코린토스의 교활한 왕으로, 정상에 이르면 산 밑으로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다시 밀어 올려야 하는 영원한 형벌에 처해진 인물이다. 시지프스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운명과 치열한 사투를 벌일 주인공의 험난한 여정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푸른바다의 전설' 등 매번 큰 화제를 불러모으며 시청자를 열광시켰던 진혁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자들과 이들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멸망을 시키려는 사람들과 막으려는 사람들이 시간을 이동하면서 펼쳐지는 사건들을 주목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가능한 얘기"라며 "작가님들과 처음 작품을 기획할 때 핵 무기 등이 대두된 시기였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은 저런 위기에서도 태연하게 살아간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극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조승우는 천재 공학자이자 세계적인 회사 '퀸텀앤타임'의 대표 한태술로 분한다. 뛰어난 두뇌와 준수한 외모, 두둑한 지갑까지 국민 공대 오빠 혹은 국민 영웅으로 불리지만 실상은 아무것에도 애착이 없는 이기적인 인물이며, 미래의 누군가에게 목숨을 위협당하게 된다.

조승우는 판타지 장르 첫 도전이다. 조승우는 "아주 흥미로웠다"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정신없이 재밌게 읽었다"며 "마구마구 휘몰아쳤다"고 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상이 있다는게 흥미로웠고, 2035년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상하면 섬뜩하게 다가왔다"며 "어떻게 표현될 지 궁금했고, 여기에 캐릭터들의 연민까지 들어가 있어서 흥미롭고 기대를 하며 선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신혜는 한태술을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온 강서해를 연기한다. 전쟁으로 페허가 되어 버린 미래의 대한민국을 겪은 그녀는 육탄전에 저격술, 폭탄 설치까지 가능한 강인한 캐릭터다.

박신혜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길 듣고 과거로 돌아온 캐릭터"라며 "대담하고, 그 대담함 속에 가족에 대한 애착과 순수한 마음이 있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믿고 보는 두 연기 천재 조승우와 박신혜가 만나 촘촘하게 쌓아 올릴 두 캐릭터의 관계성과 현재와 미래를 넘나드는 탄탄한 서사 그리고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 시원한 액션까지 예고하고 있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진혁 감독은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 작품을 하지 말자는 얘길 작가님들과 했다"며 "시청자들을 주목시키고, 초반부터 끌고 갈 수 있는 배우들이 많지 않아서 무조건 두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승우는 "초반 설정이 88년생인데, 키도 183cm로 돼 있는데 이게 제가 맞나 싶었다"고 폭로하자, 진혁 감독님은 "그렇게 만들었다"며 "보시면 안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지프스'의 관전 포인트는 조승우와 박신혜의 탄탄한 공조다. 두 사람은 방송 전부터 서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박신혜는 "조승우 선배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며 "현장에서 제가 해야 하는 일임에도 벅찰 때가 있는데, 선배님에게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박신혜는 "조승우 선배가 하신다는 얘길 듣기 전부터 이 캐릭터를 보면서 (조승우) 선배님 생각밖에 안들었다"며 "출연 제안하셨냐, 어떻다고 하시냐 계속 물어보고, 확정됐다는 얘길 듣고 혼자 꽹가리를 쳤다"고 말했다.

조승우 역시 박신혜에 대해 "100점을 줘도 모자르다"며 "저는 5개월 찍고, 신혜 씨는 7개월을 찍었다. 전 뒤늦게 합류한 건데, 미리 가이드를 다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현장에서 감독님을 제외하고 대장은 박신혜 씨였다"며 "까지고 다쳐도 배우들과 스태프를 챙겼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으로서 최고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승우는 "88년생 설정을 82년생으로 급하게 바꿔 합류했다"면서 재치있고 센스있는 입담으로 제작발표회를 쥐락펴락했다. 조승우는 "전 차분하고, 섬세하다"고 했지만, 조승우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쏠린다.

박신혜는 거침없는 액션을 대역없이 소화했다. 박신혜는 "촬영 3개월 전부터 액션 합을 짜면서 몸에 익숙해지려 했다"며 "폐허가 된 세트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그 분위기에 동화되고,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하며 빈틈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조승우는 "제가 했을 때, 2000년대 초반의 액션을 하면서 '전설의 왼발잡이'였는데, 그때와 지금이 다르다"며 "박신혜 씨 액션을 봤는데, 제가 다시 해도 이렇게 못할 거 같다. 저는 체력도 지구력도 약한데, 마지막까지 끝까지 잘했다"고 말했다.

또 "저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하류인생' 액션 하면서 실려갔는데, 박신혜 씨는 정말 잘했다"며 "온 몸이 멍투성이였는데, 잘했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폐허가 된 명동 거리와 흔들리는 비행기 장면을 담기 위해 세트로 그대로 옮겨놓고,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굿즈가 등장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예고돼 있다.

박신혜는 "그 세트장에 들어가는 순간 완벽히 몰입이 됐다"며 "서해로 촬영을 시작하고 난 후 현재에 있는게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귀띔해 완성도 높은 세트장을 기대케 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굿즈에 대해 진혁 감독은 "드라마의 배경이 2020년 전쟁 후 모든 것이 멈춘 대한민국"이라며 "폐허가 된 상황에서 서해가 무엇에 의지하고 삶을 찾을 수 있을까 싶었을 때 가장 인기있는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찾아가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저 역시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좋아하고, 빅히트 측에서 허락을 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신혜도 "곳곳에 방탄소년단의 굿즈들이 나온다"며 "굿즈 수집이 서해의 유일한 취미라 곳곳에 숨어있다"고 귀띔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베테랑 배우 조승우 역시 '시지프스'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진혁 감독은 "놀이기구에 비행기를 올렸다"며 "무선으로 조정하는 거고, 드라마로는 처음 시도하는 건데, 조승우 씨는 힘들어했지만 열심히 흔들며 괴롭혔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시지프스'는 17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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