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한국 주식 쓸어담는 외국인…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입력 2021-02-19 10:42   수정 2021-02-19 11:13


외국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사자'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LG화학 주식만 7850억원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승소한 데다 올해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총 24조 순매도를 기록했다. 2007년 24조5000억원, 2008년 36조2000억원 이후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올해 초에도 순매도 기조는 이어졌다. 지난달 외국인은 증시에서 5조9000억원을 팔아 치웠다.

그러나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증시에서 28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17일까지는 1조248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전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미 국채 금리가 치솟자 일부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으로 나타났다. 전날까지 7850억원 사들였다. 이어 카카오(4329억원) 삼성SDI(3141억원) 셀트리온(3129억원) 포스코(1861억원) SK텔레콤(1420억원) 등의 순이다.

LG화학이 영업비밀 침해 판결과 관련해 승소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배터리 품목에 대해 향후 10년간 미국 내 수입을 금지시켰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직원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관련 경영, 기술정보를 훔쳐 갔다며 2019년 4월 ITC와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ITC는 지난해 예비판결에서 한차례 LG의 손을 들어줬고 이번에 최종 판결을 내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판결로 LG화학이 얻은 것이 많다"며 "향후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한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화학 매출은 38조8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3조6103억원으로 같은 기간 53.42%, 순이익은 2조3742억원으로 118.53% 뛸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든 사업 부문이 성장주"라며 "석유화학 부문은 다운스트림(최종 소비자에게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단계)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전지 부문 역시 전기차 수요 폭증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첨단소재 부문은 정보기술(IT) 소재 중심의 고마진 제품군 확대, 수율 개선 등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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