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버릴 판"…다급해진 일본, 한국 기업에 SOS [글로벌+]

입력 2021-02-19 16:20   수정 2021-02-19 16:48


백신을 준비해놓고도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일부 물량을 폐기 처분했던 일본이 한국 주사기 업체에 대량 구입 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격려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한국의 최소잔여형(LDS·Low Dead Space) 특수 주사기 생산업체 풍림파마텍으로부터 8000만개의 물량을 주문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앞서 일본은 병당 6회 접종 기준으로 백신 7200만명분(1억44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계약했다. 그러나 일본이 쓰는 일반 주사기는 투약 후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 양이 많아 병당 5회 접종만 가능하다.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그만큼 백신 보급을 못하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본 정부는 오사카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생산 업체 '니프로'에 특수 주사기 생산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니프로는 태국에 있는 공장에서 월간 생산량을 기존 50만개에서 몇 배 확대할 방침이지만 증산분 공급은 올 9월은 돼야 가능할 전망이어서 풍림파마텍에서 납품받는 물량이 백신 접종 적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풍림파마텍은 20개국으로부터 2억6000만개 이상의 주문을 받았으며 기존 1000만개였던 월간 생산량을 다음달부터 200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전날 전북 오식도동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위치한 풍림파마텍 본사를 찾아 연구원 및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될 최소잔여형 주사기에 관해 "진단키트에 이어 K-방역의 우수성을 또 한 번 보여주게 됐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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