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ETF 내놓는 아크인베스트, 록히드마틴·보잉과 날아볼까

입력 2021-02-21 17:25   수정 2021-02-22 00:55

‘테슬라 선봉장’으로 불리는 아크인베스트가 우주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든다고 발표하면서 우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우주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 내 우주 관련 기업은 어떤 곳이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에는 순수 우주 사업만 하는 기업들이 주로 알려졌다. 민간 우주여행 사업을 준비하는 버진갤럭틱이 대표적이다. 올해 우주여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연초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 오르지 않은 블루칩 기업들이 있다. 비행기 제조사로 알려진 보잉과 록히드마틴이다. 보잉은 우주를 포함한 방위·우주·안보 사업부의 매출이 44%에 달한다. 록히드마틴은 우주사업부가 매출의 17%를 차지한다.

록히드마틴은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를 제조했을 정도로 기술이 뛰어나다. 보잉은 현재 7인선 우주선인 스타라이너를 개발하고 있다. 스타라이너는 오는 4월 시험비행이 계획돼 있어 기대가 크다. 보잉 주가는 코로나19로 민항기 수요가 줄면서 최근 1년간 38% 떨어졌다.

순수 방위업체들 중에서도 우주 경쟁력이 뛰어난 곳이 많다. 노스럽그러먼은 인공위성과 우주선을 동시에 생산한다. 지난 18일 화성에 착륙한 퍼시비어런스호의 핵심 부품을 이 업체에서 제작했다. 시그너스, 다운 등 다수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선도 생산한 이력이 있다.

소형 인공위성을 만드는 업체들도 있다. 소형 인공위성은 통신망 사업 등 상업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3해리스테크놀로지는 항공, 위성, 방산 및 통신에 필요한 다양한 전자 시스템과 광학 제품을 생산한다. 인공위성은 소형을 전문으로 한다.

L3해리스테크놀로지는 최근 1년 주가가 16.3% 하락했다.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방위비 예산이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우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업체는 매출의 25%가 우주 사업에서 나온다.

이 밖에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리디움커뮤니케이션스, 지구 관측용 인공위성을 생산하는 막서테크놀로지, 소형 인공위성 제조업체 레이시온이 관련주로 분류된다. 우주 ETF로는 프로큐어스페이스가 있다. 아크인베스트의 우주ETF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우주 관련주에 투자할 때 미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은 이미 1300개가 넘는 위성을 쏘아올린 우주 최강국이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 NASA의 예산은 226억달러(약 25조원)다. 중국(110억달러)과 유럽(67억달러)을 크게 앞선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3000억달러 수준인 글로벌 우주산업은 20년 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40년에는 인터넷 인프라에 우주 기반 기술이 활용되는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며 “우주항공산업은 국방이나 여행산업, 자원 채굴 영역에서의 수익 창출과도 연결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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